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남북교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주한옥마을에 개성의 한옥을 이축해 문화교류의 근거지로 삼아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전주시 남북교류위원회(위원장 김승수)는 8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 방향제시를 위한 전문가포럼’을 열고, 전주시가 앞으로 전개될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방안이 제안됐다.
포럼에서 발제를 맡은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독일 통일과정에서 도시교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남북관계에서도 도시교류 중요성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미 지자체들이 역사·문화적 특성이나 지리적 인접성, 산업적 특성을 살려 남북교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남북교류협력 법제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정현 전주YMCA사무총장은 “전주가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전통도시인 만큼 북한의 대표 역사문화전통도시인 개성·의주와 교류협약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조 사무총장은 특히 “개성의 한옥을 전주 한옥마을에 이축해 북한의 문화나 음식 등을 소개하는 근거지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희 전북겨레하나 사무총장은 “현재 여건상 한 지자체가 독자적으로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만큼, 여러 지자체가 거버넌스를 구축해 협력한다면 실현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또 “남북교류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필요하기 때문에 시민과 함께 북한의 실상과 통일문제를 같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독일 통일 과정에서 보았듯, 통일은 무력이 아닌 시민들의 평화적이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시작되며, 이러한 지속가능한 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 주도적인 역할을 전주가 가장 인간적이고 인도적이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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