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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강압적 조사에 남편 억울하게 희생"

‘제자 성추행 의혹’부안 상서중 교사 아내, 청와대에 청원 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 갈무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누리집 갈무리

여학생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안지역 한 교사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부안 상서중 교사를 지냈던 고 송경진 씨의 아내 강하정 씨는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님 제발 이 간절한 편지를 읽어주십시요’란 글을 통해 남편이 억울하게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25일 오후 6시 기준, 해당 국민청원은 게재된 지 열흘 만에 추천 2만1844명을 기록했다.

송 씨는 성희롱 의혹으로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서 조사받은 뒤, 전북교육청 감사를 앞둔 지난해 8월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 씨는 청원글을 통해 경찰이 내사종결한 이 사건을 전북교육청이 강압적으로 조사해 남편이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원글에서 “단 한 명의 거짓말로 시작된 엉뚱한 잡담이 한 교사의 ‘성추행’으로 둔갑했다”면서 “변명의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고 사실 확인조사조차 없이 강압적인 조사에 (남편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교육청은 학생이 성추행을 주장하는 순간 피해자로 보고, 사실조사도 해보지 않고 교사를 가해자로 단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사법당국에 대해서도 “2차 피해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정작 조사해야 할 피해 여학생들에 대한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전북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집중적으로 부각됐다. 당시 상당수 의원들은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의 강압적 조사와 송 씨의 결백을 주장하는 학생들의 탄원서를 무시한 안일한 대응이 송 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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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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