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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안 하면 정리해고" 군산공장 노조에 최후통첩

GM 배리 엥글 사장 한국 방문

GM(제네럴모터스)이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최후통첩을 했다.

배리 엥글 GM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희망퇴직 미신청자 450여명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이후 정리해고 수순을 밟겠다고 밝혔다.

배리 엥글 사장은 지난 26일 한국을 찾아 한국지엠 노조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노조 면담에는 베리앵글 사장과 카허카젬 한국지엠사장, 임한택 한국지엠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배리 엥글 사장은 ‘군산공장 희망퇴직 미신청자 450여명 구제’에 대한 노조 질문에 “이번 주 7차 노사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이 원만히 되지 않을 경우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정리해고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군산공장에 대한 폐쇄방침을 이미 정했기 때문에 별도의 구제계획을 마련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배리 엥글 사장은 글로벌 사업장에 대한 물량배정과 사업장의 매각, 증·개축 등 사실상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조는 이에 대해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군산공장 노조 관계자는 ‘한국지엠 사장인 카허 카젬이 교섭대표’라는 점을 전제하면서, “교섭대표가 아닌 배리 엥글 사장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군산공장 폐쇄를 철회하고 노조의 총 고용을 보장하지 않으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할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런 가운데 송하진 도지사가 배리 엥글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해 한국지엠 본사에 배리 엥글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리 엥글 사장이 한국지엠 노조에 ‘정리해고’ 카드까지 꺼낸 상황이어서 만남은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도는 메리 바라 GM회장에게 서면으로 면담을 요청했지만 답장조차 받지 못했다.

한편, 한국지엠 군산공장 협력업체들은 27일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공동위기 대응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와 전북도에 지원 정책을 건의했다.

이들은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고용’과 ‘기업 금융지원’을 요구했다.

협의체가 건의한 내용은 △고용유지 지원금 신설 △일자리 자금지원 자격요건 완화 △위기지역 내 기업 핵심인력 및 고급기술자 고용지원금 신설 △고용유지 목적의 유연근무제 도입 △산재보험료 면제 등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금융 지원이 가장 절실한데 익산·정읍 지역 업체는 누락된 곳들이 많다”며 “전북도와 지자체는 협력업체 현황을 세밀하게 파악해 지원 대상에서 누락되는 곳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희·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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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한국gm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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