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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위험보다 차량 소통이 먼저? 위태로운 통학로…교통 체계도 불편

병무청 오거리 인근 전주 풍남초, 불편한 교통 체계와 과속 차량들로 통학 위험 지적
현재 4차로 교통체계로 운영 중, 2016년부터 수차례 학교 측 민원 제기했지만 여전
경찰 교통시설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되면 설치 가능, 그러나 수년간 교통흐름만 따져

1일 병무청 오거리 우회전 차량에 사람 키만한 화단과 현수막 등이 걸려있어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조현욱 기자
1일 병무청 오거리 우회전 차량에 사람 키만한 화단과 현수막 등이 걸려있어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제가 여기서 사고 나는 것만 열 번 이상 봤어요. 아이들 다니는 통학로이기도 한데 너무 위험한 것 아닌가요. 한옥마을에서 진입하는 차들이 속도를 높이기도 하고, 병무청에서 기린대로로 진입할 때 신호등이 없다 보니 문제가 많습니다. 게다가 도롯가에 심어 놓은 화단 때문에 횡단보도가 가려져 있어 사고가 날 우려도 큽니다.”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전북지방병무청 오거리 인근 주민 A씨의 말이다.

병무청 오거리는 전주 풍남초등학교와 병무청, 관통로, 한옥마을에서 나오는 차들까지 모두 한데 뒤엉키는 곳이다. 이곳은 오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사거리 신호 체계로 운영되면서 차들은 위태롭게 곡예 운전을 벌이기도 한다.

실제로 풍남초 정문과 병무청 사이 도로인 관선3길에서 기린대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신호등 없이 안내선에 따라 우회전만 가능하게 돼 있다.

병무청 쪽에서 내려온 차량이 한옥마을 방향으로 좌회전 하거나 관통로 방향으로 직진이 금지돼 있어 이들 방향으로 가려는 차량은 무조건 우회전한 후 유턴 등을 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량 흐름이 적을 때는 운전자들이 눈치를 보며 불법으로 좌회전을 하거나 직진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때문에 이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자칫 통학하는 학생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학교에서도 이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지난 2016년부터 경찰과 전주시 등에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현재까지 개선된 것은 없는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는 “많은 아이들이 통학하는 도로는 아니더라도 이곳을 통해 통학하는 아이들이 있고, 인근 마을 주민이나 병무청 근무자 등 차량 통행도 잦은 곳이라 신호 개선이 필요하다”며 “통학 지도를 통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경찰에서는 문제가 있으면 새로운 신호등 설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곳에 신호등을 설치하면 다른 곳에서 20~30초 정도의 신호값을 가져와야 하므로 차량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이것만 해결되면 충분히 설치할 수 있는데, 당시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설치하지 않은 것 같다. 민원이 다시 들어온다면 위원회에서 재차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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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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