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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운동가 군산평통사 대표 김판태 씨 별세

극도 스트레스 암, 지난 7월 판정 받고 항암 투병중 별세
전북시민사회단체 전북시민사회의 장 치르기로

“남북 화해무드 속 그동안의 전북에서의 활동이 조명 받나 싶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시다니요”

전북지역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적극적 시민사회운동을 펼친 김판태 군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8시18분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3세.

1984년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시작한 그는 30년 넘게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운동, 자주·평화·통일운동에 헌신했다.

2001년 한·미 소파(주둔군지위협정) 개정에 할복하기도 했고 2002년 여중생 미군 장갑차 압사 사건에는 다음날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부산 출신임에도 군산미군 비행장 문제 때문에 군산에 자리를 잡고 군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표까지 맡은 그는 한·미 군사훈련과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 통일·평화운동에 열심이었다.

그러다 그는 201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5년 간의 투쟁끝 에 지난해 6월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그동안 쉼 없는 활동 탓인지 지난 7월 신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항암 투병을 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딸이 있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 관계자는 “지역에서 평화통일의 가치를 운동적으로 실천하셨던 분이었고 갑자기 이렇게 허망하게 가셔서 많은 이들이 슬퍼하고 있다”고 슬퍼했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전북시민사회의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며 빈소를 전북대학교 장례식장(2층 천실)에 마련했다. 15일 저녁 7시 빈소에서 추모의 밤을 열고, 발인은 16일 오전 7시30분에 치른다. 노제를 16일 오전 9시 고인이 그동안 많은 집회를 개최했던 군산미군기지 앞에서 진행하고, 하관식을 16일 오후 4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연다.

장례위원회는 “투쟁에는 굳세고 당당했으나 가족과 동지들에게는 따뜻했던 김판태 대표를 가슴에 묻고자 한다. 온 생애를 던져 조국과 민중을 위해 헌신한 그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유족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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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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