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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정도 천년, 전북 다시 날다 (하) 새로운 천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역사·문화·인물 자원 발굴해 관광자원화 필요

새만금 중심 환황해권 교류 중심지 구축도

천년의 시간을 함께 한 전북과 광주, 전남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있다. 다가올 새천년에는 낙후를 벗어나 경제적 번영의 길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전라도 광역단체, 기초자치단체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장기 사업을 구상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광역관광개발계획 수립

정부의 제3차 관광개발기본계획(2012~2021)에 따르면 서남동해안 관광벨트, 경상도 3대 문화권, 중부내륙문화권, 충청유교문화권 등이 있지만 전라권만 광역관광개발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 전라권 관련 광역관광개발계획인 남해안관광벨트개발계획(2000~2009)·서해안권광역관광개발계획(2008~2017)·지리산권 관광개발계획(2008년~2017년)은 종료한 상태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이해 전라도의 역사성을 드러낼 수 있는 광역관광개발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전라도(1018년, 고려 현종)라는 이름은 경상도(1314년, 고려 충숙왕), 충청도(1356년 고려 공민왕) 등 다른 행정구역지명과 비교해볼 때 가장 먼저 지어졌다. 그런 만큼 권역이 가지는 역사성도 깊고, 전라감영 등 관련 인문역사문화자료도 많이 분포해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라도 전체를 포괄하는 관광권역을 설정하고, 세부적으로 지역특화 관광자원을 연계하자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현재 전북연구원과 광주·전남연구원은 공동으로 올해 12월까지 ‘전라천년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 기본구상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원은 용역을 통해 전라도의 역사·문화·인물 등의 관광자원을 발굴한 뒤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전라도 천년 문화권이라는 ‘동일자원형’으로 국가차원에서 관광경쟁력을 높이고 낙후지역을 육성하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황해권 교류 중심지 구축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광주·전남을 포괄할 수 있는 환황해권 교류 중심지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새만금이 대중국교류의 관문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착안한 계획이다. 곽장근 군산대 교수의 ‘문물교류로 본 전라도 미래천년’ 논문에 따르면 군산도(새만금) 일대의 바다는 중국, 일본, 동남아, 아라비아 등과 해양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던 공간이었다. 후백제가 오월과 일본, 고려가 남송과 동남아 왕조들과 국제교류를 왕성히 벌일 때는 거점항구이자 국제외교의 관문이었다. 특히 군산도는 송나라 사신단이 고려를 찾았을 때 수도인 개경(32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장소로 숭산행궁과 군산정, 행궁터가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 전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새만금공항도 환황해권 교류를 위한 관문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글로벌 G2로 성장한 중국경제의 주축은 상해를 비롯한 중국 동해안 벨트에 몰려 있는데 이는 한국의 서해안 벨트와 경제교류를 용이하게 만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지정학적으로 새만금과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공개한 ‘새만금신공항 항공수요조사 용역’에서도 새로 지어질 공항이 한중경협단지 개발과 결합하면 단순한 관광·레저가 아닌 비즈니스 등 특정 방문 목적의 교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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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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