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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전 세계 수주 1위…군산 선박블록 물량 배정되나

BNK금융그룹 동남권연구센터, 1일 ‘조선산업 동향 및 향후 전망’
국내 조선업 지난해 비해 101.3% 늘어난 756만 CGT 기록, 회복세
부·울·경 선박수주 늘고 블록제작 물량 증가…군산 배정 가능성
올해 주 52시간 적용되면서 잔여물량 배정 가능성 높아
2019년 재가동은 어려울 전망…수주물량 부족, 설계 시간 등 이유

침체기에 있던 국내 조선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군산에 선박 블록(부품 혹은 선박구조물) 물량이 배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조선업이 중국을 제치고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로 올라서고 내년에는 6년 만에 플러스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대형조선사 본사가 있는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선박수주가 늘어나 블록제작 물량이 많아지면, 군산에도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BNK 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지난 1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조선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은 올해 1~8월 중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01.3% 늘어난 756만 CGT(Compensated Gross Tonnage, 선박의 단순한 무게에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반영한 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수주량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은 전 세계 선박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3%에서 올해 42.5%로 상승하며 중국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연구센터는 국내 조선업의 수주 증가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수주가능성이 높은 LNG선, 대형컨테이너선 등의 발주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해 컨테이너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4%(86만CGT→313만CGT), LNG선은 243.4%(100만CGT→343만CGT)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조선업의 수주 증가세는 군산 조선업계를 상대로 한 선박블록배정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선박 수주가 늘어나면 선박구조물인 블록제작 물량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블록 물량이 늘어나, 제작인원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우면 군산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면서 근무자들이 시간 내 선박블록물량을 전부 제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잔여물량이 군산에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인건비도 울산에 비해 높지 않다는 점도 고려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이 약속했던 “2019년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사에서 수주물량이 늘어도 설계를 해야 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본사에서 설계를 마치는 데 1년 반 정도 걸린다”면서 “또 기존에 워낙 수주량이 낮아진 상태에서 회복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 조선소 재가동은 어려운 상황”고 설명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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