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 인류의 이름으로
너에게 명령 하나를
하달한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나라의 국어사전 속에서
다음 단어를 벼락 치듯이 지우고
보고하라
“전쟁”
2018년 4월 1일
꼬마대장
군사분계선이 보이는 소떼길에서 남과 북의 두 정상이 함께 심었다는 소나무가 참 푸르다.
나무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명찰을 달고 있다. 한라산과 백두산 흙을 섞고 한강 대동강물을 몸으로 받은 소나무는 한족임을 수천 년 미래에도 가슴에 새기리라. “전쟁“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지울 것이다. 백두산 천지의 맑은 물과 한라산 물을 받아드렸으니 우리 또한 지구상에서 전쟁을 잊고 살 날이 오겠다. 도보다리 새들처럼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살 것이다. 꼬마대장의 명령에 순종하겠다. 국어사전 속에서 ”전쟁’을 지우시오. /이소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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