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문학관·전북작가회의 ‘작고 문학인 세미나’
7일 최명희문학관서…윤영옥·문신·변화영 발제
혼불기념사업회와 전북작가회의가 작고 문학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2018 작고 문학인 세미나’를 7일 오후 4시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연다.
‘작가란 누구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혼불학술 세미나의 주인공은 소설가 최명희(1947-1998)와 서권(1961-2009), 시인 문정희(1961-2013).
# “제가 오랜 세월 써오고 있는 소설 <혼불> 에다가 시대의 물살에 떠내려가는 쭉정이가 아니라 진정한 불빛 같은 알맹이를 담고 있는 말의 씨를 삼고 싶었습니다.”(최명희, 호암상 수상소감 중) 혼불>
# “내가 한 일에 후회가 없도록. 어두워 깊은 하늘을 우러러보았네. 나는 후회 없이 살아왔다고, 그렇게 외치고 싶었다네.”(서권, 친구에게 보낸 편지 중)
# “남의 자리를 뺏은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한 봉우리에 올라보니 능선을 타고 올라야 할 수많은 봉우리가 보입니다.”(문정희, 신춘문예 시상식서)
이들은 전북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교편을 잡았다. 또 꿈을 좇아 소설가와 시인이 됐지만 지천명의 나이를 전후로 세상을 떠났다. 치열하게 글을 쓴 세 문학인의 공통점이다.
전주 출신 최명희 소설가는 전주기전여고 등에서 학생들을 만났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됐고, 이듬해 동아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전에서 소설 <혼불> 이 당선됐다. 전북애향대상(1997)·호암상(1998) 등을 수상했으며, 총 10권 장편소설 <혼불> 을 펴냈다. 혼불> 혼불>
군산 출신 서권 소설가는 전주전일여고 등에서 교사로 일했다. 2007년 실천문학에서 단편소설 ‘검은 선창’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유작 소설로 <시골무사 이성계> (다산북스)가 있다. 시골무사>
진안 출신 문정희 시인은 전주 우석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200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제1회 작가의눈 작품상을 받았다. 유작 시집 <하모니카 부는 오빠> (예지시선)가 있다. 하모니카>
최명희 소설가에 대한 발제는 윤영옥, 토론은 최기우 씨가 맡았다. 문정희 시인에 대한 발제는 문신, 토론은 이영종·임영섭 씨가 참여한다. 또 서권 소설가에 대한 발제는 변화영, 토론은 장진규·문상붕 씨가 진행한다.
장성수 혼불기념사업회 대표는 “작고 문학인 세미나는 학술적으로 작품을 분석하는 의미보다 문학인 스스로 서로를 보듬고 상처를 쓰다듬는 여정이다”며 “작은 것에 감격하고, 하찮은 것에 놀라고 신기해하던 최명희·서권·문정희 세 작가의 이름을 다시 부르며 삶과 작품을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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