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지엠 노조가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500여명에게 지원할 생계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사측과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0월 이후 생계비문제에 대해 노조와의 협상을 거부해 온 사측이 이번엔 응할 지 주목된다.(관련기사 12월 11일 1면)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생계비지원문제, 한국지엠 연구개발 법인분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특별교섭단체를 꾸려 사측과 생계비문제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생계비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사측에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정식 임금단체협상이 아닌 특별단체교섭에는 응하지 않겠다면서 거절했다.
노조는 이번에도 사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추후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어 자체적으로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생계비 지급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김재홍 한국지엠 지부 군산지회장은 “이번에도 사측이 특별단체교섭을 거부하면 노조에서라도 생계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가닥을 잡았다”며 “전체 조합원들에게 유인물도 보내고 현장순회도 진행해서 동의를 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노조에서는 사측이 반드시 특별단체 교섭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약속한 7억5000만달러(8100억원을) 출자를 오는 26일 예정대로 완료하기 때문이다. 산은은 지난 9월 한국지엠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가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에 반발해 사업계획서 등이 제공되지 않으면 약속한 출자금 절반을 집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압박해왔다.
군산공장 노조 관계자는 “지엠이 산은에서 당초 약속한 나머지 출자금 4045억원을 지원받는 만큼 군산공장 노동자 지원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하루 빨리 사측에서는 군산공장 노동자의 생계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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