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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폐기물매립장 반대 성금용 건강식품 판매 '말썽'

봉동 둔산리 아파트단지 일대
안팔리면 관리소가 떠맡을 처지 호소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폐기물매립장 반대 성금을 명목으로 12만 원짜리 건강식품 판매 시도가 진행되면서 일부 주민이 ‘강매’라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또 폐기물매립장 반대 측 자금 마련을 위한 물품 강매 시도는 폐기물매립장 문제와 관련, 주민 의사에 반하는 왜곡된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20일 주민 A씨는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일대 한 아파트 단지에서 완주테크노 제2산업단지 내 폐기물 매립장 반대대책위 측에 제공하기 위한 성금 명목으로 건강식품 꾸지뽕 강매가 진행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기자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을 만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꾸지뽕과 관련된 사안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옆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꾸지뽕 제품을 판매해 달라는 주변 말이 있기는 하지만 정식 제안 받은 바 없다”고 말해 실제 꾸지뽕 판매 움직임이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한 아파트관리사무소 직원은 “아직 판매된 것은 없는 상황이지만 아파트마다 몇 상자씩 배당된 것으로 들었다”며 “우리 아파트에도 13상자 정도가 배정됐는데, 누가 사겠느냐. 팔리지 않으면 우리가 사야 하는 분위기여서 걱정”이라고 했다. 또 “이 제품은 한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판매하는 것으로 1박스(60봉지)에 12만원 판매가 얘기되고, 원가를 제외한 나머지를 반대대책위 성금으로 기부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제보자 A씨는 “어찌됐든 강매는 안되는 것 아니냐. 반대에 적극적이지 않고, 또 물건을 살 생각도 없는 주민이 어쩔 수 없는 조직 분위기에서 12만원짜리 꾸지뽕을 구매하고, 그 대금 상당액이 구매자의 실제 의사에 반해 반대측에 성금으로 제공되는 것은 민주도, 자유도 아니다”고 말했다.

완주군 봉동읍 둔산리 지역에는 코아루, 벽산, 렉시안, 모아엘, 센트럴 등 6개 아파트 단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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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bada1-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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