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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의원, 민주 입당 신청…전북 정치지형 변화 신호탄 되나

민주당, 내달 중 심사 진행
입당 때 전북 의석 변화
현 지역위원장 “입당 반대”

무소속 이용호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신청하면서 전북 지역 정치지형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특히 이 의원의 입당이 받아들여지고,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의 탈당으로 시작된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경우 전북 정치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긴 숙고 끝에 지역민들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오늘부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올해 2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 직전 구 국민의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활동해 왔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에 입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1월 중으로 이 의원의 입당 여부를 본격적으로 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입당은 자유로운 것이다. 해당 행위 전력 등 적격성 심사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이 의원의 입당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상황이다. 이 의원이 사실상 정치적 승부수를 띄운 것인데 지도부와 사전 교감 없이 이 같은 기자회견을 했을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의원이 입당을 하더라도 당장 지역위원장을 맡기는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앞서 수차례 입당의사 밝혔지만 분란 일으킬까봐 만류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더 막을 수 없는 분위기다. 입당 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과 같이 기자회견을 한 손금주의원(전남 나주화순) 입당이 확정되면 민주당 의석수는 129석에서 131석으로 늘어나 원내 1당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된다. 또 전북의 경우 민주평화당(5석)에게 수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민주당 의석이 3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학재 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을 계기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스몰텐트’를 구성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관측이 현실화하면 전북의 정치지형에도 추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바른미래당 소속 김관영·정운천 의원의 선택에 따라 전북 정치세력의 균형의 추가 맞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의원의 입당과 관련 당내 반대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과거 민주당을 향해 비난 발언을 거침없이 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또 이 의원의 지역구인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희승 위원장도 반발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입당 신청은 자유다. 그러나 당원이 되는 것은 자유의지가 아니다. 남원임실순창 민주당 당원들은 허수아비가 아니다”며 “그동안 이 의원의 행보는 당리·당략만 쫓는 철새 정치인의 전형을 여실히 드러냈다. (입당신청은) 민주적인 정당의 공천과정과 시민들의 선거 결과를 왜곡하는 정계개편을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29일 논평을 내고, 이 의원과 민주당을 비판했다. 평화당은 “이의원은 평화당 입당을 통보하고, 기자회견까지 예정했지만 이를 번복했었다”며, “정치적 신의와 의리를 저버리고 자신의 안위만을 위하고 또 한번의 입신을 꾀하는 것 말고 어떤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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