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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 효과, 도심 기부행렬 줄이어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널리 알려지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부행렬이 도심 곳곳에서 줄을 잇고 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부부와 자녀가 시청을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직원이 천사가족의 신원을 확인하려 했지만 이를 한사코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 주민센터와 구청에도 신원을 밝히지 않고 얼굴 없는 천사의 행적을 쫓아 익명의 기부를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도 50대로 추정되는 기부자가 금암2동 주민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라면 20박스를 놓고 갔다. 같은 날 완산구청에는 익명의 전주대학교 교직원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발길에 동행한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5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지난달 3일에는 서서학동 주민센터에 익명의 남성이 오전 7시 30분경 문 앞에 쌀 20포대 함께 ‘좋은 곳에 써달라’는 메모를 몰래 놓고 갔다.

이처럼 천사도시 전주에 이웃사랑 실천 기부행렬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이어진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과 그의 행적을 쫓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천사시민들이 늘면서 ‘천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익명의 기부천사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매서운 한파에 더욱 춥고 외로울 소외 계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민들은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고 동참하기 위해 나눔과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전주시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약 19만 8700명으로 전체인구의 3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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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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