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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국회의원 선거구별 구도 전망] 수성이냐? 입성이냐?…벌써부터 '총선 경쟁'

■ [전주 갑] '전북 정치 1번지' 거물급 등장 변수

전북 정치의 1번지로 꼽히는 전주에서도 갑 지역은 지난 20대 총선 최대 격전지였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53) 의원은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김광수(61) 현 의원에게 득표율 0.9% 차이로 금뱃지를 내줬다. 내년 21대 총선에서도 두 김의 리턴 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과 함께 여권에서는 김윤덕 민주당 전주갑 지역위원장, 김금옥(52)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금옥 전 비서관을 제외하면 딱히 새로운 인물이 거론되지 않는 현 구도에 균열을 일으킬 거물급 정치인이 출마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국회의원·전북도의원을 모두 지냈다는 점에서 김광수 의원과 김윤덕 위원장은 닮은 꼴로 꼽혀 흥미를 돋운다.

여성계를 대변해온 김금옥 전 비서관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군산 출신이어서 지역구 선택은 아직 유동적이다.

김 의원은 보건복지위 간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당 사무총장을 맡으며 당내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의 아쉬운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지역조직을 다지는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김은 지역 현안 등을 두고 목소리를 내면서 총선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최명국 기자

■ [전주을] 민주 이상직·최형재 '공천 싸움' 재연 가능성

전주을은 현역인 바른미래당 정운천(65)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 이상직(56)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최형재(56) 노무현재단 전북위원회 공동대표의 재도전이 점쳐진다. 20대 총선과 비슷한 대결 구도가 연출되는 셈이다.

관심사는 정 의원에 맞설 민주당 본선 후보다. 이상직 이사장과 최형재 공동대표의 공천 경쟁이 다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양 진영의 기싸움이 불붙고 있다.

정 의원은 쌍발통 정치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내심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의 경우 공공기관 수장을 맡았다는 강점이 반대로 지역 관리의 한계로 작용할 수도 있어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았지만 본선에서 패배한 최 공동대표는 지역내 지지 기반 다지기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과 최 공동대표는 본선 못지 않게 까다로운 민주당 경선부터 뚫어야 한다는 점에서 총선 전초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원은 소수 정당 소속이면서도 국가예산 확보 등 지역발전을 위해 힘썼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쌍발통 정치를 유권자들로부터 다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평화당에서는 김호서 완산을지역위원장(전 도의회 의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최명국 기자

■ [전주병] 정동영·김성주 재대결 '관전 포인트'

내년 4월에 치러질 21대 총선의 전주시병 선거구는 정동영 의원(민주평화당)과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민주당)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정 의원이 평화당 대표를 맡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은 물론 전국적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인 정 의원과 김 이사장은 과거 정치적 동반자였지만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오는 21대 총선에서도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는 숙명의 라이벌이 됐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텃밭인 전주시병 선거구를 정 의원에게 근소한 차이로 빼앗긴 김 이사장 입장에서는 설욕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정 의원과 김 이사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개표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살얼음판을 걸었고 결국 정 의원이 47.72%의 득표율로 김 이사장(46.96%)을 누르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공공기관 수장의 신분으로 21대 총선과 관련한 발언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서는 김 이사장이 20대 총선 패배를 딛고 전주시병 선거구를 다시 민주당 텃밭으로 돌려놓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후보 출신으로 5선을 노리고 있는 정 의원 역시 전북이 민주당의 텃밭이 아닌 인물을 뽑는 지역임을 확인시켜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강모 기자

■ [익산갑] 현역에 맞선 도전자들, 일찍부터 경쟁구도

익산 갑 지역은 3선 이춘석 의원(56)의 아성을 넘어서기 위한 4명의 도전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4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에 맞선 도전자들의 이른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이 의원과 함께 고상진 데이터연구실장(46), 김수흥 국회 사무차장(58·차관급)과 전완수 변호사(53)가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들에 맞서 국민의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전정희 전 의원(59)이 조만간 정당을 선택해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민주당 도전자들은 텃밭인 익산지역에서 3차례나 연속으로 익산시장을 배출하지 못한 책임을 3선의 현역 의원에게 묻겠다는 분위기다. 지난 총선에 도전했던 고 실장과 익산시장에 출마해 인지도를 높인 전 변호사에 입법고시 출신으로 현역 차관급인 김 사무차장까지 만만치 않은 후보들이 도전한다.

이에 맞서 이 의원은 호남 인물론을 강조하며 중진 의원 배출의 중요성, 다양한 지역발전 구상으로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전 전 의원은 낙선 이후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현역시절 확보한 사업들이 최근 결실을 맺으면서 이런 성과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접촉을 늘려가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처럼 익산 갑은 일찌감치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익산=김진만 기자

■ [익산을] 조배숙 의원 5선 도전, 만만찮은 경쟁구도

익산 을은 5선에 도전하는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63)에게 3명이 도전할 전망이다.

조 의원에 맞설 후보들은 4선에 이르는 오랜 정치인에 대한 피로감을 파고드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전 의원(52)이 리턴매치를 준비 중이다.

한 전 의원은 지난 제19대 총선에서 조 의원에서 석패한 뒤 청와대 정무 비서관과 정무 수석을 지낸 뒤 현재는 이라크 특사로 활동하는 등 중앙 정치무대에서 다양한 정치활동을 통해 화려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조 의원과 함께 민주평화당에 입당해 있는 김연근 전 도의원(59)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민주평화당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안을 내놓아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민주평화당의 뼈를 깎는 반성과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의당 전북도당 권태홍 위원장(55)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권 위원장은 도당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과 익산지역 환경문제에 적극 나서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5선에 도전할 조 의원은 당 대표와 중앙 정치권에서 경험 있는 다선 의원의 힘이 필요하다며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조 의원은 의정설명회 등을 펼치며 일찌감치 텃밭을 다지고 있다.

이처럼 익산 을 지역은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 후보가 격돌할 전망이다. /익산=김진만 기자

■ [군산] 3선 도전 김관영 의원에 맞설 민주당 후보는?

내년 군산 총선에서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도전이 핵심 관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관영 의원이 3선 의원으로 등극하느냐, 아니면 절치부심의 민주당이 의원 배출에 성공하느냐가 눈여겨볼 부분이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군산에서 당내 출마 예상자들의 뜨거운 공천 획득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에 맞설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는 5명 정도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채정룡 군산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문택규 (사)군산시스포츠클럽 회장,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 황진 군산시민정치포럼 상임대표, 조성원 변호사 등이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상당한 정치적인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군산 금광초와 남중, 제일고를 졸업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정치적 경쟁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서 군산 출마설이 나돌고 있으며,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김윤태 고려대 교수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지만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산 출신 박주현 의원도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이환규 기자

■ [완주·진안·무주·장수] 4개 군 '지역 대표성 논란'에도 관심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선거구에서는 5명 정도가 후보로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안호영 의원과 유희태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야권에서는 민주평화당 정치연수원 임정엽 원장이다. 김정호 완주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회장, 박민수 전 의원도 엿보인다.

지역별로는 인구수가 가장 많은 완주에서 김정호(55), 유희태(65), 임정엽(59) 등 3명, 그리고 진안·무주·장수 지역에서는 진안 출신 안호영 의원(53)에 이어 장수 출신 박민수 전 의원(54)도 거론된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후보 양자 대결 또는 무소속이 가세한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또 경선이나 본선 모두 불가피하게 지역 대표성 논란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를 구성하는 4개 지자체 중 완주군의 비중이 압도적임에도 불구, 그동안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월 현재 완주군은 투표인수 7만8000명, 진안군 2만2000명, 무주군 2만1000명, 장수군 1만9990여 명이다. 3개 군 투표인 수를 모두 합해도 완주를 크게 밑돈다. 완주지역에서 지역 대표성 이슈가 강해질수록 진·무·장 후보는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완주=김재호 기자

■ [정읍·고창] 유성엽 의원 4선 도전, 대항마에 관심

정읍·고창 지역구에서는 3선 국회의원으로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에 올라선 유성엽(59) 의원이 4선 고지에 도전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 때 중앙당 인재영입 후보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초선 이수혁(70) 의원이 정읍·고창 지역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

유성엽 국회의원은 민선 3기 정읍시장을 거쳐 제18대,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3선 고지에 오르며 고정 지지세를 기반으로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에 맞선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국회의원은 여당 프리미엄과 국내 대표적 외교 분야 전문가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반면 지역 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고 있는 것이 약점이다.

특히 정읍·고창지역에서 유성엽 의원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이수혁 의원은 지역구 활동이 뜸하다는 지적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오면서 제21대 총선에서의 행보가 관심이다.

여기에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정읍·고창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 김만균 이사의 무소속 출마도 예상된다. /정읍=임장훈 기자

■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의원, 민주당 입당 무산 '민심 어디로'

남원·임실·순창은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재선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위원장과 민주평화당 강동원 전 의원의 도전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현역이라는 이점에 국민의당 원내 대변인과 정책위의장 등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하며 얼굴을 알려온 점이 강점이다. 지역구 관리도 비교적 적극적으로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입당이 무산되며 정치적 상처를 받은 점이 어떻게 작용할 지 관심이다.

박희승 위원장은 뚜렷한 대항마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어 민주당 후보로 이 의원과 재격돌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따라붙었던 지도력 부재의 꼬리표를 떼고 민주당의 지역 조직을 완벽히 장악하는 게 급선무라는 평가가 많다. 지역민과의 접촉면이 넓지 않아 인지도가 낮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강동원 전 의원은 도의원과 국회의원 경력에 시장 선거에도 나서 인지도가 높다.

이환주 남원시장이 총선에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이 시장은 현재까지는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정치 지형 변화에 따라서는 출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변수는 이용호 의원의 민주당 입당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선거 전에 민주당 재입당을 타진할 가능성이 크며, 만약 입당이 성사된다면 선거판은 예측이 어려운 대결 구도로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남원=신기철 기자

■ [김제·부안] 전·현직 리턴매치, 정치 신인 행보 변수

김제·부안지역은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 속에 정치 신인들이 대거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력 후보에는 민주평화당 김종회(53)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춘진(65) 전 의원의 출마가 기정 사실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김춘진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때 민주당 후보로 김제·부안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4선을 목전에 두고 김종회 의원에게 무릎을 꿇고 와신상담하며 내년 총선을 벼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복심으로 불리던 이원택(50) 청와대 행정관과 심보균(58) 전 행안부 차관의 행보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철상(63) 신협중앙회장, 라승용(61) 전 농촌진흥청장, 김경민(63) 바른미래당 김제·부안위원장, 곽인희(68) 전 김제시장, 유대희(64) 변호사 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제21대 총선에서 야당 후보들은 지역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만이 높다는 점을 들어 ‘여당 책임론’을 꺼내 들고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권 공공기관의 전북지역 추가 이전 여부 등에 따라 민심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총선에 적용될 선거구 획정안에 따른 지역구 변경 등은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김제=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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