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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바른미래發 정계개편 당내 ‘갈팡질팡’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8일 창당 1주년 기념식서 ‘단일대오’ 강조
신년 기자간담회 때 “바른미래 호남의원 함께 할 수 있다”와 달라
당 내부서 구체적인 당 확장방안 잡지 못한 상황이 발언에 함축돼
바른미래당, 8일 경기도 연찬회서 “자강론”VS“통합론” 입장차 재확인
호남의원 탈당설 제기되나 김관영 원내대표 선긋기 “당 발전 위한 의견일뿐”

창당 1주년을 맞은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당 내부에서 야권발 정계개편을 두고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평화당은 의원들 사이에 야권통합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했지만 방향이 오락가락하고 있으며, 바른미래당은 자력갱생을 외치는 당 지도부·유승민 전 공동대표와 평화당 통합을 주장하는 호남 중진의원들 간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평화당은 지난 8일 오전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창당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창당일은 2월 6일이지만 올해가 2·8독립선언 100주년인 점을 고려해 일정을 변경했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이 자리에 계신 동지들은 패권주의 정치를 거부하고 보수연합, 보수야합의 길을 단호히 뿌리쳤던 분들”이라며 “지난 1년의 부족한 점은 메우고 우리가 확신을 가졌던 길과 노선에 대해서는 힘을 내서 1년 뒤, 21대 총선을 향해 끊임없이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당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정 대표의 발언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때와 온도차가 있다. 당시 정 대표는 바른미래당 일부 호남의원들과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과의 당 대 당 통합, 호남중진 의원 수용, 자강론을 두고 당 내부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발언에 함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장병완 원내대표·유성엽 최고위원·김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단일 정당으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 어렵기 때문에 제3지대 창당, 스몰텐트 구축 등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구상은 밝히지 않고 있다.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은 “당 대 당 통합은 어려울 것 같고, 일부 호남 의원들과 제3지대에서 만나 새로 창당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오는 22일 당이 나아갈 길을 두고 끝장 토론회를 여는 데, 그 때 방향성이 정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같은 날 경기도 양평의 한 호텔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고 당 정체성 및 진로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은 선명한 개혁보수정당임을 분명히 하고 앞으로 제대로 된 보수재건의 주역이 돼야 한다”며 “안보에 관한 생각 차이가 큰 평화당과의 통합, 합당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선을 그었다. ‘자강론’을 주장하는 지도부도 평화당과의 합당 문제를 두고는 유 대표와 같은 입장이었다.

반면 박주선 의원은 “개혁보수만으로 총선 승리는 불가능하다”며 “진보세력도 받아들이고 실용가치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은 “수권정당이 되려면 일단 당의 몸집, 세력을 키워야 한다”며 “민주평화당과의 합당을 포함해서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정치세력과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당에 균열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일부 호남 의원들에 대해서는 탈당설까지 돌고 있다.

하지만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 분들도 당이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다. 의견이 관철되지 않았다고 탈당까지 하진 않으리라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당 대 당 통합은 부정적이지만 개별 의원이 찾아와 입당하는 길은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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