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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금석배] 초등부 8인제 축구 ‘볼 소유 늘고 개인기 눈에 띄고…’

올해 첫 공식 도입…코치·학부모 등 전반적으로 ‘긍정’

사진 제공= 전라북도축구협회.
사진 제공= 전라북도축구협회.

19일 오후 금석배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군산수송구장.

가로 68m, 세로 50m의 공간에서 각 팀 8명의 초등부 선수들이 경기 내내 쉬지 않은 열정을 내뿜으며 승리를 향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양 팀 주장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며 어린나이 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경기를 진두지휘했다.

특히 빠른 공수전환이 이뤄질 때마다 선수들끼리 서로를 독려하며‘파이팅’을 외쳐댔다. 경기 내내 구장은 선수들의 목소리로 시끌벅적했다.

경기장 밖에서 코치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이를 지켜볼 뿐이다.

감독과 코치의 목소리가 경기장에서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다른 대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는 기존 11인제에서 8인제 시스템이 공식 도입됨에 따라 이전과 다른 색다른 축구가 금석배에서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8인제 축구에서는 경기 도중 감독의 지시 행위가 금지되고, 선수도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다. 다만 선수들의 플레이를 칭찬하는 말은 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부터 초등리그를 비롯한 모든 초등부 전국대회에 8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오는 5월 개최되는 소년체전에서도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어린 선수들의 기술 및 판단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더욱 성장·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다. 유럽 유소년 축구에서는 일찌감치 시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인제 축구를 바라보는 코치진과 선수·학부들의 반응도 비교적 긍정적이다.

채윤수 스포츠제이FC-U12 단장은 “흔히 말하는 ‘뻥’축구가 사라졌다”며 “선수들의 볼 소유가 많아지면서 자신감 있게 드리블을 하게 되고 이는 곧 개인기술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수 꿈나무 축구교실 코치(군산시축구협회 자문위원)는 “선수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8인제가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금석대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이지헌 군은“11인제 보다 경기에 속도감이 붙고, 시합도중 감독님의 지시가 없으니 더욱 생각하면서 축구를 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8인제를 바라보는 학부모들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학부모 이근철 씨는 “아직은 시작 초기라 규정 등 미흡한 부분도 보이지만 장점을 잘 살려 정착된다면 한국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피력했다.

유종희 전라북도축구협회 전무이사는 “그 동안 시범 경기를 통해 8인제가 11인제보다 슈팅과 볼터치, 패스 등 모든 부문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공식적으로 도입한 이 시스템이 유소년 축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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