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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 넘어 분노'…낚시용품에 일제 침략 상징 욱일기 버젓이 사용 

욱일기 새겨진 낚시용품 버젓이 판매, 800만 낚시인 분노
일본 유명 조구사, 국내 낚시박람회서도 욱일기 그려진 낚시복 입고 박람회 참가
밴드·카페·동호회 등지에서 일제히 일본 조구업체 불매운동 들어가

사진 캡쳐=바다루어이야기 카페
사진 캡쳐=바다루어이야기 카페

일제치하에 맞서 싸운 3.1절이 올해로 100년을 맞는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우리 국민들의 고통은 아직 고스란히 욱일기에 남아있다. 욱일기는 침략의 상징으로 전범기로도 불리며, 우리에겐 나라를 빼앗긴 고통의 역사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유명한 일본의 한 조구사가 만든 낚시용품에 욱일기가 새겨져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낚시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낚시 동호회와 밴드, 카페, SNS, 오프라인 모임 등 대부분 낚시 단체들은 불쾌감을 넘은 분노를 표현하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일본 조구사 브랜드인 야마시타가 만든 바다 루어낚시 용품인 야마시타 490 GLOW에기다. 이 용품에는 욱일기가 그려져 판매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든 에기 제품은 무늬오징어 및 갑오징어 등 두족류 미끼 용품으로 유명하다. 국내 낚시인들이 일본 제품을 선호하면서 야마시타는 낚시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브랜드다.

더욱이 일본조구사는 낚시 용품외에도 국내에서 진행된 낚시박람회 등지에서 욱일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버젓히 활동하는 장면도 포착되는 등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낚시계에서 유명한 완주군 출신 유튜버 초짜낚시(TEAM 낚시패밀리 밴드장)는 “회원들이 올린 야마시타 전범기 티셔츠를 보고 분노를 금할수 없어서 유튜브나 밴드에서 야마시타 불매운동을 시작하고 있다”며 “그간 이런 사실도 모르고 야마시타 제품을 써 온 내 자신에게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전북생활낚시밴드 이춘배 밴드장은 “작년 군산에서 갑오징어 낚시를 할 때 야마시타 제품이 잘 통해서 나 역시 20여만원을 들여 산적이 있고 회원들에게 추천도 했었다”며 “최근 야마시타에서 제작한 전범기 티셔츠와 제품을 보고, 이미 구매한 제품을 계속쓴다면 매국을 하는것 같아 있던 채비들을 전량 폐기하고 운영진들과 상의해 불매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산권에서 주로 활동하는 대전텐피싱 이권호 밴드장도 “야마시타 명칭은 전범의 주범인 야마시타 도모유키란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라며 “불쾌감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일본 조구사가 다시는 이런 일을 벌이지 못하도록 대한민국 낚시인들이 단합해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문제의 야마시타 대표 카와하라야스시는 지난 22일 사과문을 통해 “불쾌감을 드린 디자인이 들어있는 의복문제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 현재 문제가 된 의복과 이미지 그림은 해외파트너가 승인없이 제작한 제품들로 문제의 심각성과 사태의 중대함을 알리고 재발방지를 강구했다”며 “현재 판매중인 제품 포장지에 대해서는 의도와 다르게 한국의 낚시인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 금후 사용하는 제품부터 (욱일기를)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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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용품 #일본 #조구사 #전범기 #욱일기 #불매운동
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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