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상산고 학부모·동문 “자사고 평가 지표 수정하라”

전북교육청서 기자회견 열고 강력 촉구
“기준점수 전북만 80점으로 상향” 지적
“사회통합전형 의무 규정 없어” 주장도
전북교육청 “기준, 법에 위반되지 않아”

상산고등학교 총동창회와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하향 평준화 평가 점수를 규탄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상산고등학교 총동창회와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하향 평준화 평가 점수를 규탄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 상산고 학부모와 동문들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교육청의 ‘2019년 자율형 사립고 운영성과 평가계획’ 지표 수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상산고 총동창회 및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도교육청에서 열린 이날 회견에서 “평가 기준 강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상향 근거가 정당하지 못한 항목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 지역의 평가 기준 점수가 모두 70점인데 전북만 80점이어서 형평성에 맞지 않고, 옛 자립형 사립고에서 출발한 상산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부칙(대통령령 제21375호)에 따라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의무 선발 규정이 없음’이 수정 요구의 근거로 제시됐다.

학부모와 동문들은 도교육청 평가지표는 자사고 죽이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인데 정권 또는 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이 뒤집혀 정책 안정성이 떨어진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자사고 성과평가 항목과 비교해 볼 때 교원 전문성·학교 구성원 만족도·재정 및 시설은 10점 낮아졌고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학생 전학율 등·사회통합전형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은 9점 올렸다”며 “기존 평가 때보다 점수를 받기 어렵게 바꿔놨는데, 근거 없는 지표까지 무리하게 고수하는 것은 상산고를 자사고 재지정에서 탈락시키기 위해서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행보에 대해 불통이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학부모와 동문들은 “협의 없이 ‘자사고 재지정 평가거부하면 행정절차대로 하겠다’, ‘행정소송을 하겠다면, 우리도 준비하겠다’라는 도교육청의 입장이 과연 교육기관의 자세인지 통감스럽다”며 “전북교육청의 독단을 막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기준이 법에 위반되지 않았고 또 교육청에서 그간 권고했던 부분이어서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여전히 평가 기준 변경 계획은 없고, 법적 분쟁을 염두한 것이 아니라 교육청에서는 앞으로 업무 절차대로 하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김보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