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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성폭력 삶 파괴 트라우마 심각

성폭력 피해 의료지원자 79명 중 22명 피해 증상 10년 이상 지속
“성폭력 피해자는 전쟁 겪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와 비슷”

성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전쟁을 겪은 군인들에게 나타나는 외상후 스트트레스 현상과 비슷해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사회적 공감이 요구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최근 발표한 ‘2018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상담통계 분석’에 따르면 의료지원을 받는 성폭력 피해자 79명 중 피해 경과 정도가 3년 이후에도 의료 지원을 받는 인원이 39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폭력 피해가 발생한지 10년이 넘었지만 그 증상이 지속돼 의료지원을 받는 대상자는 22명으로 조상됐다.

성폭력 피해 발생 이후 외부에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사회분위기가 미투 운동 이후 피해 사실을 사회에 고발하는 분위기로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폭력 피해 역시 단기간 치유되는 것이 아닌 장기간 증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현 교수, 도진아 교수, 최인철 교수, 임명호 교수의 ‘성폭력 피해자에서 MMPI 특성’ 논문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자들이 나타나는 특징이 전쟁을 경험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성폭력 피해 이후 피해자가 겪는 심리 문제가 단기간 회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이러한 트라우마의 예방을 위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존중이 이루어지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 내 성폭력상담소는 7곳(전주 2개소, 군산, 익산, 정읍, 김제, 남원 각 1개소)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성폭력 상담업무와 피해자의 심리적, 의료적, 법률적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2016년 697건에서 2017년 737건, 2018년 81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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