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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에코시티·만성지구, 불법주정차로 '몸살'

신축 공사 현장서 자재 일부 보행자·1차선 도로 점령도
시 “지속적인 현장 점검·집중 지도 단속 예정”

12일 전주시 만성지구 지방법원 신축 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 공사 차량과 승용차들이 이중으로 주차돼 있다. 조현욱 기자
12일 전주시 만성지구 지방법원 신축 공사 현장 인근 도로에 공사 차량과 승용차들이 이중으로 주차돼 있다. 조현욱 기자

“주차할 곳이 없어서 그냥 도로에 주차해요.”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와 만성동 만성지구 등 새로 개발된 전주 신도시가 불법주정차 차량과 도로에 쌓인 공사 자재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오전 11시께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데시앙 아파트 12블록 인근 신축건물 현장. 이곳 도로는 대형 레미콘 차량과 승용차들이 편도 2차선 도로 중 1차선 도로를 점령해 길게 주차돼 있다.

보행도로에는 신축건축물에 쓰일 것으로 보이는 대형 철근과 시멘트 포대, 페인트 통이 쌓여 있었다. 에코시티 데시앙 12블록 길을 따라 에코시티 더샵2차 주변으로 가자 이곳엔 대형 굴착기가 도로에 내려와 작업을 하고 있었다.

굴착기 주변에는 안전 요원이 없었고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굴착기를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해 돌아가야 했고 불법주정차들은 보행자도로까지 넘어 올라가 주차하는 경우도 많았다.

에코시티 주민 김모씨(38·여)는 “얼마전 에코시티 아파트에 입주해 생활하고 있는데 인도가 아닌 도로로 걸어야 했다”며 “특히 밤에 길을 걷다 인도에 쌓인 건축자재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전주 만성동 만성지구의 현장은 에코시티보다 더욱 심각했다.

만성지구의 한 아파트 건축현장과 전주지방검찰청사 사이 도로는 왕복 6차선이지만 양쪽 1차선 도로와 중앙선 부분에 주차된 차량으로 양쪽 차선의 1차선만 차량운행이 가능했다.

주차된 차들 사이로 서로 먼저 지나가기 위해 차량들끼리 서로 경적을 울려대며 차를 빼라는 고성을 지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인근 주변 역시 보행자도로와 공터에는 녹슨 컨테이너들과 건축자재물, 무단으로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이는 건축현장에서 나온 폐기물 쓰레기 등이 쌓여 있었고 한켠에는 버려진 스티로폼과 찢어진 현수막 등이 바람에 날렸다.

이곳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이모씨(35)는 “주변에 마땅히 차 둘 곳도 없고 건설현장을 지속적으로 출입을 해야 하다 보니 길가에 주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도시 도로가 공사자재와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점령된 가운데 이들 신도시에는 상반기 중 3000여 세대가 추가 입주할 예정으로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에코시티에는 약 2800여세대, 만성지구에는 약 400여세대가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신도시 지역 불법주정차 관련 시민들의 민원이 많은 실정이다”며 “이에 현재 운영 중인 불법무인단속카메라(에코시티 4개, 만성지구 5개)외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고 또한 공사 자재 무단 도로 점용은 지속적으로 현장 점검과 철거 계도를 해 미 이행 시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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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 esh157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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