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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정부에 ‘장점마을 진상규명’ 촉구

연초박 위탁처리 KT&G 관련성 조사 요구

익산시의회가 집단 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장점마을에 대한 진상규명을 정부에 촉구했다.

시의회는 지난 27일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 집단 암 발병 사태의 조속한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환경부와 농식품부 등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

시의회는 “2010년부터 30명에 달하는 암환자가 발생해 그 중 절반이 사망했고, 주민들은 그 원인으로 비료공장을 지목한다. 장기간 유해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등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환경부 역학조사 중간발표에서도 비료공장에서 1급 발암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암 발병의 초래한 원인이 비료공장임이 유력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전북도, 익산시는 주민들의 암 발병 원인에 대해 하나의 개연성도 빠짐없이 철저히 조사해 조속하게 원인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검찰과 경찰에서는 주민들의 생명을 앗아간 사태까지 오게 된 과정에서 행정기관의 업무소홀과 위법부당한 행위, 비료공장의 불법행위, KT&G의 연초박 위탁처리 과정의 위법성도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이 비료공장은 지난 2009년부터 퇴비 제조를 목적으로 2000톤 넘는 담뱃잎 찌꺼기(연초박)를 KT&G로부터 위탁받아 퇴비 대신 유기질비료를 생산했다. 퇴비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이 비료공장은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380℃의 고온을 가했고, 그 연기는 마을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시의회는 KT&G가 제대로 점검을 통해 이 비료공장에 연초박을 위탁 처리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KT&G와 수탁업체인 비료공장의 법적 책임 여부를 명확히 검토해야 한다”며 “KT&G가 연초박을 위탁처리한 전국의 유사 사업장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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