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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 소왕릉은 누구 무덤? 10일부터 본격 조사

지난해 대왕릉에 이어 봉분 축조방법·석실 규모 등 중점 조사

익산 쌍릉 전경.
익산 쌍릉 전경.

익산시 석왕동에 위치한 백제왕도 핵심유적인 익산 쌍릉 소왕릉(小王陵)에 대한 발굴조사가 오는 10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익산시·문화재청·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등은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9일 오후 2시 소왕릉에 모셔진 영령을 위무하고 조사단의 안위를 기원하는 고유제를 진행한다.

익산 쌍릉은 대왕릉과 180m 떨어진 소왕릉으로 구성돼 있다. 소왕릉은 대왕릉의 비(妃) 능으로 익산에 새로운 백제를 건설하려 한 백제 30대 무왕(武王·재위기간 600∼641)의 부인 선화공주가 묻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17년 일본인 야쓰이세이치(谷井濟一)에 의해 발굴이 이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조사 후 약식 보고문과 실측도 일부만 전해질 뿐 명확한 성격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번 소왕릉 발굴은 쌍릉의 종합적인 정비와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연구의 일환으로 민·관·학이 상호 협력하여 앞서 실시한 대왕릉 조사와 같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발굴조사단은 일제강점기 당시 훼손된 소왕릉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봉분의 축조방법과 석실의 규모와 형태 등 세부 실측도 작성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소왕릉 조사는 대왕릉과 마찬가지로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진행한다.

앞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실시된 대왕릉 발굴조사에서는 백제 사비도읍기의 전형적인 횡혈식 석실분(橫穴式石室墳·굴식돌방무덤)으로, 현실(玄室·무덤방) 크기가 길이 378㎝·너비 176㎝·높이 225㎝로 조사됐다. 이는 백제 왕릉급 무덤이 모인 부여 능산리 고분군에서 현실이 가장 큰 무덤이라고 알려진 동하총보다 넓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관대(棺臺·관을 얹어놓는 넓은 받침) 위에서 수습한 상자 속 인골 분석을 통해 ‘60대 전후 남성 노인, 키 160∼170.1㎝, 사망 시점 620∼659년’이라는 결과를 공개하면서 대왕릉이 641년에 세상을 떠났고 익산에 큰 관심을 보인 무왕의 무덤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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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철호 eom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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