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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생산금액 중 3조7000억 매년 타지 유출

지사 중심 산업 구조로 기업소득이 본사 지역에 귀속
본사 유치 및 향토기업 경쟁력과 인적 자원 역량 강화 필요
지역 화폐 도입 및 활성화로 지역 소비인프라 구축

전북지역 생산금액 가운데 3조7000억 원이 매년 타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2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지역 소득 역외유출 진단과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도내 GRDP(지역총생산)의 7.6%에 달하는 3조7000억 원이 타 지역으로 유출됐다.

전북 GRDP는 48조6000억 원으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12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GRNI(지역총소득)은 44조9000억 원이며, 역외순유출 금액은 3조7000억 원으로 전국에서 9번째로 높았다.

전북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 자치단체 가운데 1인 당 소득이 가장 낮아 지역소득 역외유출 체감도가 가장 큰 지역으로 분류됐다. 1인당 경제지표로 분석할 경우 전북은 지역 주민 1인당 202만원이 타지역으로 유출된 것으로 계산됐다.

소득 역외유출의 주된 원인은 분공장, 지사 중심의 산업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전북 소득이 대부분 본사가 있는 타 지역으로 귀속되기 때문이라고 전북연구원은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유출 정도를 유추할 수 있는 대표적 통계자료는 지역 내 사업체 유형 중 본사 매출액 비중이다. 전북 내 사업체 중 단독 사업체 및 본사의 매출액 비중이 높을 경우 기업 소득이 지역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분공장·지사의 매출액 비중이 높을 경우에는 지역 소득 일부가 본사가 입지해 있는 지역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북의 경우 2015년 기준 단독 사업체 및 전북에 본사를 둔 비중은 95.2%, 종사자 비중은 81.4%로 전국 평균 95.4%·82.7%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매출액 측면에서 전북은 53.2%로 전국 평균 63.9%보다 낮은 수준을 보여 분공장·지사가 얻는 소득 일부가 본사로 귀속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마디로 타 지역에 본사를 둔 중견기업 이상의 우량기업들이 전북에서 얻는 생산 소득 비중이 비중이 큰 것이다.

연구원은 또 전북도민들이 지역 내 소비보다 수도권과 광주광역시 등에서 재화 및 서비스를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업 유치이나 공장을 유치할 때 지역법인화를 촉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향토기업 경쟁력 강화로 전북기업의 규모화가 필요하다고 봤으며, 지역화폐, 지역상품권, 전북투어패스 활성화를 통한 지역 내 소비 인프라 구축도 방법으로 제시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산업구조개편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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