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과 26일 국회에서는 ‘동물의 세계’를 방불케 하는 충돌이 벌어졌다.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으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 의원·보좌진들은 곳곳에서 뒤엉켜 실랑이를 벌였다. 고성과 멱살잡이로 온통 난장판이었으며 충돌과정에서 일명 ‘빠루’(노루발못뽑이)와 망치까지 등장했다. 국회 본청 곳곳의 기물들이 파손됐다. 화제를 낳은 만큼 전북 의원들 사이에서 웃지 못 할 말들도 나왔다.
◇유성엽 “한국당, 조폭들처럼 자유한국파·교안이파로 바꿔라”
민주평화당 유성엽 최고위원은 같은 날 26일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남의 당 의원(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억지 감금한 것도 모자라서 국회 사무처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밤샘 폭력시위를 했다”며 “33년 만에 발동한 경호권 조차 무색하게 만든 막무가내식 폭력 앞에 대한민국 국회의 위상은 무너지고 짓밟혔다”고 발언했다.
유 위원은 “정당이 아니고 조폭이 하는 짓과 다를 바 없다”며 “이럴 바에는 조폭들처럼 당명을 자유한국파, 교안이파로 바꾸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춘석 “판사들이 재판하기 싫다며 국민 소송 막은 행위와 똑같아”
‘자유한국당 불법행위처벌을 위한 고발추진단장’을 맡은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26일 오후 YTN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패스트트랙 절차에서도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데 한국당은 법안자체부터 접수하지 못하게 했다”고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법 만드는 일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재판으로 비유하자면, 재판을 담당해야 할 판사들이 ‘재판하기 싫다’며 국민들한테 ‘당신들 소송서를 접수하지 말라’면서 정문에서 막은 행위와 똑같다”며“국회의원 다 그만둬야 한다. 의안 접수를 막은 것 자체는 뭐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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