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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주문 했는데 못 받고, 환불도 못 받고…” 두 번 우는 소비자들

완주군 위치 에스티피디 온라인 쇼핑몰 대규모 민원 발생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완주군·경찰서에 피해 신고 접수
업체 관계자 “중국 춘절로 물량 수급 부족 등 문제 발생... 보상 위해 노력”

완주에 소재한 에스티피디 쇼핑몰 업체에서 배송 지연과 환불 지연 등으로 인해 피해자가 전국적으로 속출하고 있다.

1일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제보자의 어머니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해당 업체에서 의류를 구매했지만 약 한 달여 기간이 지나도 물건을 받지 못했다.

이후 제보자는 환불을 요구하기 위해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고 결국 한국소비자보호원 등을 통해 겨우 환불받을 수 있었다.

제보자는 “관련 피해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인터넷 포털과 카카오 오픈 채팅방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 업체명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관련 피해자들이 모인 카페부터 배송이 안와 환불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는 해당 업체에서 지난 1월 29일 가방 등을 주문했지만 3월 29일까지 배송이 안돼 이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업체는 카카오스토리 등의 통신을 이용해 의류를 판매하는 업체로, 13개의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현재 서울전자상거래센터에 배송 지연과 대금환급 지연, 연락 어려움으로 2019년 2월 14일부터 4월 24일까지 681건의 신고가 접수돼 피해다발업체로 분류되어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 다발 쇼핑몰에도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배송관련 민원이 많이 접수됐다는 얘기다.

피해자들의 업체에 대한 불만은 완주군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유는 현행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통신판매업자는 영업 전 공정거래위원회나 지자체에 신고를 해야하고, 이에 완주군이 해당 업체로부터 통신판매를 신고받아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완주군청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 업체로부터 피해 민원이 지금까지 약 250건이 된다”며 “민원 사유는 배송 지연과 환불 지연 등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군청에서도 이러한 사실들을 파악해 업체에 지난 4월 19일 시정권고를 내렸고 피해자들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주경찰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해당 업체 관계자는 “발생한 대규모 민원 배경은 업체의 생산 공장이 중국에 있는데, 중국 명절인 춘절이 되면서 물량 공급이 차질이 생겼고 또 이 기간 사무실 이전 과정에서 일부 고객 주문 정보 유실 등 때문으로 민원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소비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 문제도 한국에 있는 서비스 상담센터 직원의 수가 한정되다 보니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 쇼핑몰 주문을 중단해 피해자 환불과 배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체 관계자는 피해 소비자들이 약 3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지만 실제 담당 공무원과 피해자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피해 소비자들은 이보다 더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관련 피해 내용은 국민청원까지 올라와 현재까지 1080명이 참여한 상태이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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