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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전국소년체전] 전북, 남자 초등부 육상 100m 휩쓸다

정연현(신태인초) 금메달, 최명진(이리초) 은메달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초등부 100M 결승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결승선을 힘차게 들어오고 있다. 이경기에서 정연현(신태인초, 152번)선수와 최명진(이리초, 157번)선수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조현욱 기자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초등부 100M 결승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결승선을 힘차게 들어오고 있다. 이경기에서 정연현(신태인초, 152번)선수와 최명진(이리초, 157번)선수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조현욱 기자

지난 25일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초등부 남자 100m 결승.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순간, 관중석에서는 짧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눈으로 보기에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기 때문. 관중들의 눈은 전광판으로 쏠렸다. 경기 결과가 전광판에 발표되자 환호와 함께 아쉬움의 탄식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12초11과 12초14. 1등과 2위의 기록이다. 불과 0.03초 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가려졌다. 특히 이날 경기가 더욱 주목받은 것은 1위와 2위를 기록한 두 선수의 유니폼이 같았기 때문. 두 선수의 옷은 모두 ‘전북’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이날 영광의 1위는 정연현 선수(신태인초 6)가 차지했고, 2위는 최명진 선수(이리초 5)가 기록했다. 전북 육상 역사상 최초로 초등부 100m에서 전북 선수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승선에서 만난 이들은 결과와 관계없이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형제 같은 우의를 보여줬다.

전국대회에 출전하면 1위와 2위를 번갈아 가면서 서로 경쟁을 했지만, 운동이 끝나면 좋은 선후배로 서로의 장점을 칭찬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기도 한다. 라이벌이면서도 때론 좋은 친구이자 선후배.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초등부 남자 100m 경기에서 금메달 정연현(신태인초, 152번)선수와 은메달 최명진(이리초, 157번)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초등부 남자 100m 경기에서 금메달 정연현(신태인초, 152번)선수와 은메달 최명진(이리초, 157번) 선수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정영현 선수는 “1위를 해 정말 좋다”면서도 “명진이는 좋은 동생이자 자극을 주는 친구”라며 “대회에서는 서로 경쟁하지만 평소에는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함께 운동한다”고 말했다.

최명진 선수는 “오늘은 아쉽게 2등을 했지만 다음엔 내가 이길 것”이라면서도 “평소에도 부족한 점을 서로 알려주고 도움이 될만한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값진 우정은 대회 2일차인 26일 더 빛났다. 정영현은 초등부 육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고, 최명진은 초등부 육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전날의 아쉬움을 씻었다. 두 선수 모두 전북 육상의 차세대 주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전북육상연맹 엄재철 전무이사는 “초등부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전북 육상 역사상 보기 드문 현상이다”며 “향후 전북육상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다. 이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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