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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리튬공장 MOU 사실상 파기…LG화학, 구미로 발 길 돌려

LG화학, 새만금에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국산화 제조시설 건립 추진
새만금청, 전북도-리튬코리아 부산물 처리 및 지원 놓고 입장차 사실상 MOU 파기
투자 협상 당시 신중한 검토와 과감한 유인책 필요, 말로만 기업유치 소극적 행정 지적도

전북도 및 새만금개발청과 MOU를 맺고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16만5000㎡에 3450억 원을 투자해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리튬의 제조시설을 건립하려했던 LG화학이 결국 발걸음을 경북 구미로 돌렸다.

LG화학의 리튬 생산을 위한 광산 확보 문제가 불거진데다 부산물 처리방법을 놓고 전북도와 평행선을 달리는 등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지 못해 MOU가 사실상 파기됐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 지난 2017년 11월 10일 전북도 및 새만금개발청 등과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리튬코리아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국산화 제조시설 건립’을 결정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LG화학은 자본금 1150억 원 중 20%를 투자할 계획이었고 특히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재활용 등 관계 법령 및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환경친화적 설비를 운영하는 것을 MOU에 명시했었다.

그러나 호주 광산업체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가 리튬코리아와의 협약을 철회하면서 지난해 2월 LG화학이 전면에 나섰고, LG화학은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직접 생산을 결정했다”라는 입장을 전북도에 전했다.

그러나 LG화학이 조건으로 내세운 △임대용지 공급 △보조금 지원 △부산물을 매립재로 재활용에 대해 전북도가 환경문제를 이유로 제동을 걸었고 그 이후 LG화학과 전북도의 소통이 사실상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G화학은 새만금국제공항과 신항만, 국내 최초 상용차 주행시험장을 갖춘 새만금을 사업 적임지로 판단했고, 여기에 전기차 전진기지를 선포한 전북도의 정책방향에 새만금 입주를 결정했었다.

하지만 LG화학은 정부와 경북도 등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경북 구미에 리튬제조시설을 넘어선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광주에 이어 제2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구미형 일자리 참여기업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경북도 등의 공격적인 기업유치 활동과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이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LG화학과 MOU를 체결하고 부산물 처리방안 등을 협의하다 중단한 전북도는 먼 산만 바라보게 된 실정으로 말로만 기업유치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LG화학과 협상당시 신중한 검토와 과감한 유인책이 필요했지만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우려해 소극적 행정을 보인데 대한 책임론도 일고 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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