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공장 부산물 처리문제 대두
전북도 또한 리튬 산업에 부정적 입장으로 노선전환
LG화학, 빠른 전기차 시장 선점 위해 구미형 일자리에 승부 걸어
LG화학이 새만금에서 구미로 발길 돌린 이유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 활성화에 대한 전북도의 추진력 부족과 환경문제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내 대기업들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 확대하는 가운데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절실했던 LG화학 측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이번 경북 구미 전기차배터리 공장 신설 결정은 빠른 투자를 결정해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전기차 특수성을 감안한데 이어 정부의 구미형일자리 추진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LG화학은 물론 포스코, 삼성SDI 등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충전속도가 빠른 소용량 리튬 배터리 생산에 열중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가 앞다퉈 지역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 또한 전기차 공급물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새만금 투자가 백지화 된 표면적 원인은 호주의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스가 리튬코리아에 협약 철회를 통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면에는 리튬코리아를 앞세워 협약을 체결하고, 전북 투자를 저울 했던 LG화학과 도의 입장차에 있었다.
LG화학이 전기자동차와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리튬을 생산하는 공장을 새만금에 세우고,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선점하려 했지만, 행정당국과의 소통 부재와 함께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지 못해 중단됐다. 결국 LG화학은 도의 미온적인 태도에 발길을 돌렸다.
LG화학이 내건 조건은 임대용지 공급, 보조금 지원, 부산물을 매립재로 활용하자는 것 이었다. 그러나 전북도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해야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오염 여부를 심의하고 투자보조금이 확정되기 때문에 당장은 확답이 어렵다”고 답했다. 여기에 부산물 매립이 문제가 되며 소통이 끊어졌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원료인 리튬은 ‘하얀석유’로 불릴만큼 차세대 에너지 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리튬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이 생긴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리튬배터리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된 부산물은 실리카(SiO2)와 황산나트륨(Na2SO4) 이다.
실리카는 지각 중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성분 중 하나로 거의 모든 토사와 암석 속에 다른 성분과 결합한 광물이다. 황산나트륨은 냉각해 결정을 석출시키고 분리·탈수한 후 제품화 할 수 있다. LG화학 측은 이를 새만금 매립제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도는 이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 해명했지만 이미 새만금에는 솔베이실리카코리아 실리카를 재활용한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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