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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콘텐츠 확장해 청년단지 구성해야"

오전에 오픈한 청년몰 점포 31개 중 10개 불과
한옥마을 콘텐츠와 겹쳐 관광객 일부만 찾아
카페·공방·식당에 국한돼…야시장 방문에 손님 찾아
청년몰 옆 하늘공원 대부분 창고로 쓰여

30일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이 북적거리던 과거와 달리 지나는 사람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30일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이 북적거리던 과거와 달리 지나는 사람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시가 남부시장 청년몰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추진한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동력을 잃고 있어 활성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30일 오전 10시30분께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알록달록한 벽화와 천장의 화려한 장식으로 젊은 세대의 호감을 이끌어 내기 충분했지만 청년몰은 오히려 썰렁함만이 가득했다.

청년이 운영하는 31개의 점포 중 고작 10개만이 가게 개점을 준비하고 있었고 청년몰을 돌아보는 데는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시작한 청년몰은 전주시가 문전성시 프로젝트 일환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문을 열었고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곳이다.

대부분의 점포는 카페와 공방, 식당으로 국한돼 있어, 관광객들은 이곳을 벗어난 한옥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대학생 김모씨(22)는 청년몰에 방문해 봤냐는 전북일보 질문에 “청년몰은 체험할 것이 많지 않아 굳이 찾지 않는다”며 “한옥마을은 한옥으로 둘려 쌓여 분위기가 좋아 자주 방문하지만, 청년몰 같은 경우 방문해도 별다른 볼거리가 없어 방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젊은 청년이 운영하고 즐겨 찾는 청년몰이지만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제로페이를 실시한다고 스티커를 붙여놓은 점포는 단 1곳에 불과했다.

이에 청년몰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관계자를 만나봤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점포 운영에 어려운 점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점포 임대가격이 저렴해 운영에 차질은 없지만 현재 주말을 제외하고 찾는 손님은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부업으로 청년몰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업으로 운영하는 점주들도 몇몇 있는 것으로 안다”며 “관광시기를 제외하면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청년몰에 있는 점포로는 생활이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년몰 외각에 위치한 ‘하늘공원’을 살펴봤다.

그곳은 현재 상인들의 창고로 이용되고 있는데, 청년몰 보다 면적이 더 넓고 점포로 활용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또 하늘공원은 전주천이 한 눈에 보여 전망도 좋고 중앙광장이 넓어 버스킹 등 공연장으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했다.

청년몰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문전성시 프로젝트의 변화도 요구된다.

지금의 청년몰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 유인책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하늘공원 부지 개발을 위해 상인회와 협의 중”이라며 “다만 남부시장의 건축물의 노후화로 안전성 검토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공원에 대한 문제는 현재 존재하는 청년몰의 인파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상인회와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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