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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조 미래 밝힌 '완주 고산초'

고전규 감독 교사, 체조부 창단 꿈나무 육성
이서리 군, 48회 소년체전 기계체조 금메달

완주 고산초 체조부
완주 고산초 체조부

완주군 농촌 지역에 위치한 작은 시골 학교인 고산초등학교. 이 작은 학교가 최근 경사를 맞았다.

3년 전부터 이 학교의 평범한 학생들은 매일 방과후 학교 운동 지도자인 윤상기 강사와 함께 학교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전북체고 체조장을 찾았다. 미래 대한민국 기계체조 국가대표를 꿈꾸고 구슬땀을 흘리며 특별한 시간을 보낸 것.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이번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이라는 열매로 되돌아왔다. 기계체조에 출전한 이서리 군(6학년)이 금메달을 획득한 것. 베트남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이 군은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목받지 못한 채 학교생활을 했지만, 이번 메달 획득으로 모든 아이들의 부러움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6년 동안 선수층이 부족해 침체상황에 빠졌던 전북 초등부 기계체조에서 금메달이 나오며 전북 체조의 미래도 밝게했다.

이 같은 과정에는 특히 학교와 지도자들의 도움이 컸다.

고산초는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전교생이 기본 체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여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체조부 아이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행정적 지원을 했다.

2016년 고산초에 부임한 고전규 감독 교사는 아이들의 꿈과 재능을 키워주기 위해 운동부(체조부)를 창단하고,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재능있는 학생을 찾아 현재 10여 명의 학생을 체조 꿈나무로 육성하고 있다.

고전규 교사는 “이처럼 초등부 기계체조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전북교육청, 전북체육회, 전북체조협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윤상기 지도자와 선수들이 휴일에도 묵묵히 땀 흘린 덕분이다”며 “대회가 끝났지만 오늘도 체조부 아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북체조협회 관계자는 “기계체조는 다른 종목에 비해 대중들에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시골 학교 아이들이 초기에 특별한 투자 없이 배울 수 있다는 점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며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묵묵히 땀 흘리고, 노력하는 고산초 체조부 선수들이 더 큰 꿈을 이루고, 나아가 나라의 명예를 높일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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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조 #완주고산초 #고전규 #이서리 #소년체전
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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