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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도민과 더불어 성장한 100년 노송, 감사 전하고 기쁨 나눈다

15일 학교 대강당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
학술콘서트·전시·공연 등 풍성한 행사

전주고·북중학교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와 총동창회 회원들이 전주고등학교에서 행사 진행에 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고·북중학교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전주고·북중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회와 총동창회 회원들이 전주고등학교에서 행사 진행에 관한 회의를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격동의 근대사 한 가운데서 전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끈 전주고·북중학교가 오는 15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한 세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기로 진입하는 100주년. 전주고 졸업생들이 ‘100년 거목’으로 키워준 지역과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동문들과 자축하기 위해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과거부터 전주고·북중 개교기념일은 시민들의 잔치였다. 시민들은 학교 연극반의 무대를 보며 문화욕구를 충족했고, 운동장에선 선배들의 열띤 응원 속에서 꼬마들이 달렸다.

전주고·북중 개교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이연택)와 전주고·북중 총동창회(회장 김광호), 재경동창회(회장 김홍규), 전주고(교장 신정균)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 역시 선후배는 물론 지역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꿈꾸는 자리다.

 

△자랑스러운 한 세기 기념, 솟으리 다시 솟으리

대표 행사인 개교 100주년 기념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전주고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날 모교 발전에 공로를 인정받은 동문 시상식에 이어 100명의 도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전주고 후배들에게만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전주교육지원청에 위탁해 도내 초·중·고등학생을 선발, 지역의 모든 청소년들을 응원한다는 취지다.

기념식에 앞서 오전 10시 20분에는 교정에서 상징조형물 제막식이 진행된다. 화강암 재질에 규모가 가로 5.5m 세로 5.5m에 달하는 이 조형물은 노송대의 100년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융복합 글로벌 인재육성을 상징한다. 장학기금 약 50억 원을 투자해 신축할 예정인 미래인재생활관(학생기숙사)의 기공식과 개교 100주년 기념식수도 이어진다.

이날 오전 9시 40분에는 전주고 출신 마라톤 선수들이 전주 시내를 돌아 전주고 교정으로 들어오는 울트라마라톤(100km)·단축마라톤(5km)을 진행해 행사의 축제성을 끌어올다. 특히 1km당 1만원씩 동창회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해 의미도 더한다.

 

△도민과 함께했고 도민 속에서 성장한다

소종수 개교100주년기념사업 기획위원장은 “한 세기 동안 도민 속에서 지역과 도민을 위한 인재 육성의 소임을 다해왔듯 앞으로도 도민과 함께하는 전주고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풍성하다. 지난 5월 11일 부모·스승·아이사랑 범도민 가족걷기대회가 앞서 펼쳐졌다.

오는 10일과 11일 오후 3시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학술콘서트가 열린다. 주제는 ‘4차산업혁명과 창의인재-전북미래 100년’과 ‘인문 예술 그리고 창의성’이다. 전주고등학교 100년의 역사가 미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 시점에서 지역 미래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전시·공연 등 문화 행사도 마련됐다. 이창규(41회 졸업) 서양화가 등 전주고 동문 예술인 35명이 기증한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노송미술인전’이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도민 및 동문가족과 함께하는 음악회도 15일 오후 3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전주고 출신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지성호(49회 졸업) 작곡가가 창작한 ‘전고여, 빛나라!’곡무대도 기대를 받고 있다.

 

전주고 전경.
전주고 전경.

△찬란한 역사 기록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인재 육성

개교 100주년을 맞아 학교 역사를 정리하는 ‘전주고·북중 100년사 발간 사업’이 올해 말 편찬 예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집필위원회 총괄책임을 맡은 박인환(45회 졸업) 전 전북일보 주필은 “이번에 발간되는 100년사는 65년사, 70년사, 80년사를 수정·증보 편집해 본교의 상세한 역사와 특색 있는 읽을거리 등을 발굴·수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장학사업도 새로워졌다. 현재 40억 원가량 축적된 장학재단기금을 100억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노송대 동문들이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은 다 같을 터. 크고 작은 사연 넘치는 기부 행렬로 모금운동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평생 양돈업에 몸담아 모은 5억 원을 쾌척한 황은규 동문(32회 졸업)부터 1억 원 이상을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윤석정·조정남·정영섭·양승춘·이선희·이종기·김동수·김흥국 동문 등도 후배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연택 전주고·북중 100주년기념사업회장은 “우리 배움터의 동문은 가장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의 낙인도 이겨내고 모교를 빛냈다”며 “유능한 동문들이 사회와 국가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영광을 다음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대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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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북중 #100주년
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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