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가 지난 4일 KTX 김제역 정차의 당위성을 역설하면서 모든 행정력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제시는 “2004년 KTX가 개통된 이래로, 2015년 호남고속철 개통까지 김제, 완주, 부안 등 전북 서부지역 50여만 명의 KTX 이용을 책임져왔다. 그러나,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10년 동안 운행하던 KTX의 김제역 정차가 중단됐고 올해 1월에는 KTX 혁신역 신설도 경제성 부족으로 중단됐다”며 “이로 인해 김제시는 KTX가 단순 지나가기만 하는 교통의 오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시는 새만금 개발과 전북혁신도시 내 12개 공공기관 이전 완료 등을 이유로 KTX 정차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지평선산업단지와 김제 종자생명산업특구 등 기업지원 여건 강화에 있어서도 KTX 김제역 정차는 필수요건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시점에서 노년층을 위한 교통기본권 보장 관점에서도 KTX 김제역 정차는 중요하다는 논리다.
시는 2015년 4월 개통한 경부선을 예로 들면서 “KTX 고속선로 172회 외에, 일반선로 동대구∼밀양∼구포∼부산 간 16회를 운행하고 있다. 반면에 호남선 KTX는 일반선로 익산∼김제∼장성∼목포간 12회 운행을 폐지하고, 고속선로만 익산∼정읍∼광주 송정∼목포간 55회를 운행하고 있다”며 “나주∼목포간 왕복 28회 운행하는 열차 중 왕복 2회만이라도 김제역에 정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김제시는 박준배 시장 취임 이후 지난해 7월부터 한국철도공사와 국토교통부에 김제역 정차 논의, 중앙부처 방문,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등에게 건의하는 한편 지난 2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TX 김제역 정차 필요성을 대통령께 직접 건의도 했다.
또한 지난 4월 2일엔 박준배 시장을 비롯해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 권익현 부안군수, 이한수 부안군의회 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KTX 김제역 정차 추진위원회’를 출범해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KTX 김제역 정차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범시민 역량을 결집하면서 인근 지역인 장성군과 협조체계를 공고히 구축,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관·사회단체와 함께 캠페인 및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결의대회도 지속해서 펼쳐갈 예정이다.
아울러 출향인과 지역구 의원은 물론 인근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청와대, 중앙부처와 국회, 철도공사 등을 수시로 방문해 강력히 건의하는 등 KTX 김제역 정차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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