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한 가족사랑 담아
해가 갈수록 풍수지탄(風樹之歎)을 절실히 느낀다는 시인은 시집을 낼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안부를 챙겨 묻는다.
배순금 전북여류문학회장의 새 시집 <보리수 잎 반지> (황금알)에 실린 ‘안부2-보고 싶은 아버지께’는 지난날 아버지와 나눴던 마지막 온기와 그 먼 나라에서도 오매불망 딸자식 생각뿐일 그리운 얼굴로 완성한 ‘부모님 전 상서’다. 보리수>
부모의 부재에서 피어난 간절한 그리움은 자녀와 손주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며 혈연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완성한다.
해설을 쓴 권온 문학평론가는 “딸로서 아버지를 만나고, 엄마로서 두 자녀를 생각했던 시인은 첫 손녀를 이야기한다”면서 “아버지와 자녀와 손녀, 곧 혈연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시인의 마음씨가 더할 수 없이 곱다”고 말했다.
배순금 회장은 “아버지에 대한 시에는 우리 사회에서 가정 내 아버지의 존재가 좀 더 부각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면서 “이번 시집이 사랑, 이별, 기쁨, 슬픔, 행복, 외로움이 그리움으로 점철되는 우리네 인생 여정에서 작은 공감대라도 이룰 수 있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익산 출신인 배순금 회장은 전주교대와 원광대 교육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1975년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이듬해 전국 교사를 대상으로 한 월간지 <새교실> 의 ‘새교실 대상’에서 ‘교육애 기록’ 부문에서 입상했다. 1991년 공식적인 시인의 이름을 얻은 이후 2008년 첫 시집 <사각지대> 를 출간했다. 마한문학상과 국무총리상,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현재 전북여류문학회 회장, 전북시인협회 지역위원장, 지초문예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각지대> 새교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