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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광역시 추진 발언에 익산지역 ‘발끈’

박주현 국회의원, ‘전주·익산·완주 통합 광역시’ 주장
시민단체 “전주 중심 전북몫 찾기, 총선용 발언” 비난

박주현 의원
박주현 의원

민주평화당 전북희망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주현 국회의원의 전주와 익산, 완주를 묶는 ‘전주광역시 추진 발언’에 대해 익산 지역사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17일 익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최근 박 의원이 익산시청 공무원 특강을 통해 밝힌 ‘전주광역시 추진’ 주장은 전주를 광역시로 만들기 위해 익산을 끼워 넣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익산시청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전주시가 가진 지명브랜드와 서울에서 1시간 거리라는 익산의 이점을 결합하고, 완주의 넓은 토지를 더한다면 경쟁력 있는 전주광역시가 탄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주의 65만 인구에 익산의 29만, 완주의 9만을 더하면 100만이 넘는 전주 광역통합시가 가능하고 ‘패스트트랙’이 통과돼도 전북 국회의원 10석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주장은 역사와 전통, 문화를 무시하고 익산을 단순히 전주에 끼워 넣어 전주 중심의 전북 몫을 찾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익산지역이 발끈하고 나섰다.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정부는 각종 업무를 축소해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광역의 역할도 기초자치단체에 많은 업무 이양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에도 역행하는 전주광역시 추진을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손 대표는 “시·군을 통합하면서 그 지역의 특성이나 고유성이 상실되어가고 있다”며 “통합시들을 보면 중심지역을 벗어난 도시들의 피폐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박 의원의 발언은 편의주의적인 고민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익산참여연대 이상민 사무처장도 “굳이 왜 익산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관심을 끌어보자는 수준의 멘트에 불과하다. 가능성이나 여지, 비전도 없는 논의의 가치조차 없는 총선용 발언이다”고 힐난했다.

지역사회가 발끈하고 나섰지만 민주평화당 소속의 정헌율 시장은 신중한 입장이다.

정 시장은 “익산시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인데 신중해야 한다”며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박 의원실도 익산지역의 강한 반발에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전북 몫을 찾기 위한 5대 비전 중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며 “앞으로 공론화나 토론 등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게 되지 않았다. 그런 과정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당 전북희망연구소는 오는 26일께 전주시청 강당에서 전주광역시 추진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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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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