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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35년간의 공직, 인생 반환점 돌며

이우철 첫 수필집 ‘나이 드는 즐거움’
“은퇴 이후 배운 수필, 습작 모은 책”

“늦은 나이에 수필을 배우며 한편 한편 습작을 모으다 보니 제법 불어나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됐네요.”

나이 드는 일은 자연스런 일이고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이우철 씨는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즐거움인지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35년간의 공직생활, 그리고 은퇴. 첫 수필집 <나이 드는 즐거움> (수필과비평사)을 펴낸 이우철 씨는 지금 인생의 반환점을 돌고 있다.

그는 삶의 뒤안길을 더듬어보니 아슬아슬한 게 우리의 삶이었고 그 어지러운 세상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축복이라고 고백한다.

이우철 씨는 2015년 ‘대한문학’에서 수필로 등단해 현재 전북수필·대한문학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1975년 6월 고향인 순창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전주시와 익산시를 거쳐 2009년 6월 전북도 사업소에서 과장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녹슬어 있는 마음의 창고에서 아쉬운 경험을 찾아내고 기름을 치는 일은 영롱한 아침이슬을 꿰는 작업이다. 여지껏 의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삶이었다면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니 나의 즐거움이요 보람이다.”(‘반환점을 돌며’ 중)

고희를 맞아 출간한 이번 수필집에는 고향, 가족, 신앙생활, 취미 등 그의 평생을 엮어온 삶의 진솔한 이야기가 66편이나 담겼다.

일곱 살짜리 손자 시원이의 나이 든 친구가 되기로 한 이우철 씨에게 칠순이라는 나이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나이 만큼 깨달음이 늘어간다고 생각하니 그 세월 또한 소중하고 알뜰하게 느껴진다. 자라는 손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삭막했더 마음에 꽃이 만발하고 싱그러운 희망이 돋아나며 눈부신 햇살이 다가올 정도다.

책 표지에서 이우철 씨는 손자와 손을 잡고 천변을 걷고 있다. 손자와 종종 산책을 나섰던 전주와 완주 용진의 경계를 이루는 소양천이다. 사진은 이우철 씨의 아들이 찍었다고 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다정한 데이트 모습을 차마 혼자 보기 아까웠던 모양이다.

원로수필가인 김학 신아문예대학 교수는 “믿음과 성실로 살아온 이우철 작가는 믿음과 성실을 바탕으로 수필의 탑을 꾸준히 쌓아왔다”면서 “가난이 준 체험과 그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그의 수필이 있다”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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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는즐거움 #이우철 #공직 #은퇴 #노후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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