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08:46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산업·기업
일반기사

경기 불황·윤창호법 시행에도 주류 판매량 늘어

혼술·홈술족 확산
대형마트·편의점 매출 증가

“경기 불황으로 걱정이 많아 술을 마시고 싶어도 음식점의 소주 가격은 너무 올랐고, 다음 날 아침에도 음주단속을 한다고 하니 집에서 혼자 간단하게 마시고 조금이라도 빨리 잠을 청합니다.”

소주·삼겹살 등의 물가 상승에다가 제2 윤창호법 시행으로 아침 출근길에 음주단속을 실시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주류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도내 마트와 편의점에서 소주·맥주 판매량이 증가했다. 홈플러스 전주완산점은 작년 동월 대비 소주와 맥주 팬매량이 각각 4.4%, 1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트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한옥마을 등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관광객 또한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가 둔화되면서 관광객 등도 인근 음식점을 이용하는 것보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서 숙소나 야외로 나간다는 설명이다.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판매하는 소주·맥주 가격도 인상돼 4000~5000원으로 올려 받는 곳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윤창호법으로 음주운전 처벌기준이 강화된 지난 25일 이후에도 주류 판매량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전주점에 따르면 작년 동월 대비 주류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지난 25일 이전보다 25~29일까지 소주·맥주 판매량은 각각 39.6%, 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변에 원룸이 밀집돼 있는 효자동의 한 편의점은 지난달 소주·맥주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이상 늘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45)는 “마트 포스기기에 표시된 것으로 확인한 결과 약 5%정도 상승했다”며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소주와 맥주를 구매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나가면 돈을 소비하기 때문에 1~2만 원 내에 술을 즐길 수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 같다”며 “원룸단지가 형성되면서 혼술(혼자 마시는 술)·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족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