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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역학조사, 환경부 소극적 해석 발표 중단 촉구

장점마을 민관협의회 ‘환경부 발표 중단 공문 접수’
애매한 문구 삭제, 명확한 발표 공문으로 요구

지난달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장점마을주민대책위와 장점마을 민관협의회가 환경부의 소극적 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25일 익산시청 앞에서 장점마을주민대책위와 장점마을 민관협의회가 환경부의 소극적 태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익산 장점마을의 집단 암에 대한 역학조사를 둘러싼 환경부의 소극적인 해석을 통한 최종 결과발표를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역학조사에서 충분히 인과관계가 증명되었는데도 환경부는‘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측성 해석으로 일관하면서 빚어진 논란이다.

특히 환경부는 용역결과 발표를 앞두고 역학조사 기관에게 적극적인 해석을 요구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용역기관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가 소극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역학조사 기관에 제동을 걸었다는 공치사인 셈이지만, 오히려 용역결과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장점마을 비상대책 민관협의회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환경부의 최종 역학조사 결과 발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모았다.

협의회는 “환경부가 최종 주민설명회에서 보여준 소극적, 애매모호한 표현들을 모두 삭제하고 분명하고 명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애매한 결과 발표는 오히려 논란만 키울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환경부가 지난달 26일까지 민관협의회의 입장을 정리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협의회는 회의에서 담배특이나이트로사민(TSNAs)에 함유된 1군 발암물질 NNN, NNK가 검출된 점, 유해성분이 모두 사라지는 반감기가 6주에 불과한 발암물질이 공장 폐쇄 2년이 지나서도 검출된 점, 공장 가동 중단으로 조사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발견된 발암물질, 평균보다 20배 넘게 발병한 주민들의 집단 암, 용역기관의 연관성 확인 등 명확한 영향을 줬다는 근거가 제시된 것을 분명하게 정리해달라고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또한 환경부가 조만간 최종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아직까지 용역결과 보고서조차 공개되지 않았고, 전문가들의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들어 최종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환경부가 최종 주민설명회에 앞서 용역기관에게 적극적인 해석을 요구해 ‘영향을 줬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밝히면서 환경부 입장에 따른 결과를 도출해낸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협의회 김세훈 박사는 “역학조사는 나왔지만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두고 접점을 찾아야 한다”며 “환경부가 소극적인 해석을 하기 전에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아보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환경부에 공식적으로 문서로 접수하고, 국회의 해당 소관 상임위에도 환경부의 문제점을 정리해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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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마을 집단 암 발병
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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