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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분당 위기…탈당 가시화

친당권파, 반(反) 당권파 극명하게 나뉘는 움직임 포착
유성엽, 박지원 등 반당권파 10명 조찬모임 탈당 논의

속보=내분을 겪고 있는 민주평화당이 사실상 분당 위기에 놓여졌다. (관련기사 6월 19일·20일 3면 보도)

정동영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성엽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반(反)당권파 사이에 권력투쟁이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당권파 의원들은 조만간 탈당을 결행할 태세다.

반당권파 의원들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조찬 간담회를 열고 제3지대 창당 등 향후 진로, 당내 상황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성엽 원내대표, 최경환 최고위원, 장정숙 원내대변인, 김종회·박지원·이용주·장병완·천정배·정인화·윤영일 의원이 참석했다. 김경진 의원은 개인 일정 등으로 참석하지 못해 다른 의원에게 일임했다. 반면 정동영 당대표, 김광수 사무총장, 박주현 수석대변인, 조배숙·황주홍 의원은 간담회에 불참했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하기 위해서는 탈당을 결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탈당 시기와 형태에 대해서는 추후에 모여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당권파 의원들은 이날 오후 9시 다시 여의도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비공개 조찬 모임, 지난달 18일 비공개 간담회, 이날 조찬간담회까지 합쳐 네 번째다.

이들 의원들의 잦은 모임은 인사문제로 표면화된 주도권 다툼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지난달 박 수석 대변인의 최고위원 임명을 강행하고, 김정현·김형구·최동환·김기옥 대변인, 김남영 부대변인을 해임한 뒤 김재두 경기 부천 오정구·유영국 경기 용인(갑)·이승한 서울 관악(갑) 지역위원장으로 교체했다. 당권파는 인사재정비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반당권파는 ‘당대표의 자기사람 심기’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본질은 당권파와 반당권파가 지향하는 노선의 차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정 대표를 축으로 하는 당권파는 ‘자강론’을 앞세운다. 먼저 당력을 강화하고 추후 제3의 길을 모색해 총선에 임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유 원내대표 등 반당권파는 제3지대 세력 규합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반당권파의 탈당시기로는 8월 초순이 거론된다. 정당이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시기와 맞물리기 때문이다. 국고보조금은 2월·5월·8월·11월 15일에 지급되고 있다. 8월 15일이 탈당의 1차 마지노선인 셈이다.

여기에 바른미래당도 이 시기에 맞춰 분당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당내 혁신위원회 출범은 바른정당계 의원들과 호남 중진의원들간의 ‘합의 이혼’을 위한 수순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8월 15일까지 활동하는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7월께 손학규 대표의 사퇴문제, 당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리면 현재의 당 구도를 지키기 어려워 질 것”이라며 “평화당이 분당하는 시기와 맞물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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