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차 감성기획시선 공모 당선작
농민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군산 출신 조선의 시인이 새로운 시집을 펴냈다.
<돌이라는 새> (시산맥사)는 제22차 감성기획시선 공모 당선된 작품이다. 돌이라는>
시인은 시를 쓰며 “우연은 아니었을 그 빛들”을 생각했다. 기억 너머로 도망칠 때마다 붙잡히기 일쑤였고, 아무리 가도 같은 자리에서 자꾸 터덕거리기만 했다. 마침내 “환하게 갇혀 있는 침묵 속에서 나를 꺼낸” 시인은 새로운 시와 마주한다.
표제작 ‘돌이라는 새’에는 발길질에 걷어차여 날개가 돋아난 ‘돌’과 “가끔 헛발질하는 탓에 날기를 포기”한 ‘나’가 등장한다. ‘나’의 발길질을 통해 날개를 얻고, 그렇게 직립 대신 날아가는 길을 선택한 새들은 그 걸음이 조용한 나머지 어떤 길에서도 부재로 처리된다.
시인이 이 작품에서 ‘돌’과 ‘새’의 움직임에 따른 성격을 비교했다면, ‘물음표와 느낌표’에서는 ‘물음표’와 ‘느낌표’가 보여주는 삶의 형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끔은 물음표가 아니라 느낌표로 살고 싶다 / 끝이 날카로게 휘어진 낚싯바늘 보다, 거침 없이 쏘아 올려진 로켓처럼 / 후련했으면 좋겠다” (‘물음표와 느낌표’ 中)
물음표는 공격적이고 갇힌 삶, 느낌표는 자유롭고 열린 삶을 떠오르게 한다. 어떠한 제한에 의해 자유를 억압받는 삶이 아닌 느낌에 충만한 자신만의 삶을 주도하겠다는 시인의 의지가 엿보인다.
권온 문학평론가는 해설을 통해 “조선의 시집 ‘돌이라는 새’는 탁월한 언어 운용과 대단한 유미주의를 보여준다”면서 “시인의 새로운 시 세계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의 시를 읽는 일은 한국시의 숨은 보석을 만나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선의 시인은 시집 <당신, 반칙이야> , <어쩌면 쓰라린 날은 꽃피는 동안이다> 를 비롯해 시 창작교재 <생명의 시> 을 펴낸 바 있다. 거제문학상, 김만중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을 수상했다. 생명의> 어쩌면>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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