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장수문화원 '장수의 산하' 출간
조선시대 '산경표' 토대, 산 126곳 하천 30곳의 산세와 자연환경 담아
“전통지리를 알면 나라가 보이고, 문화가 보이고, 역사가 보입니다. 산과 강이 국경이 돼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장수 지역 126개 산과 30개 하천에 얽힌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산 타는 수필가’ 김정길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회장이 장수문화원(원장 권승근)과 함께 펴낸 <장수의 산하> . 장수의>
이 책은 <산경표> 를 토대로 장수의 산줄기와 강줄기에 형성된 전통지리·하천지리뿐만 아니라, 장수가야 등 주변 문화유적지까지 기록했다. <산경표> 는 조선 영조 때 순창 출신 여암 신경준이 조선의 산맥체계를 백두대간과 연결된 14개의 정간·정맥으로 집대성, 도표로 정리한 책이다. 산경표> 산경표>
<장수의 산하> 는 8부 931쪽에 걸쳐 우리나라와 전북의 전통·하천지리, 장수의 전통·하천지리, 읍·면별 산과 주변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고증은 권승근 장수문화원장, 곽장근 군산대 교수, 한영희 전 장수 부군수, 한병태 장수산악연맹 회장 등이 맡았으며, 조사단은 김정길 회장을 단장으로 김일한·송병주·김종윤·김석범·김탑수·이영열·김선웅 씨 등이 참여했다. 장수의>
김 회장은 우리 국토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라는 점에서 새롭게 평가되어야할 책이 바로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 라고 강조한다. 책를 펼치면 ‘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는 네 글자가 책머리에 우뚝 서서 국토를 꿰뚫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산경표>
김 회장이 수필가이자 산악인으로 산줄기를 따라 30여 년 발품을 팔게 된 것도 <산경표> 가 세상에 공개되면서부터다. 그는 1988년부터 <산경표> 를 품고 산을 오르내렸다고 한다. 산경표> 산경표>
“ <산경표> 를 들고 나서보니 도로를 내거나 개발을 이유로 끊긴 산줄기가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왜곡되고 훼손된 곳들이 너무 많아 가슴이 아렸습니다. 산하를 누비며 <산경표> 의 정밀도에 감격했습니다. 1769년경 이 책을 편찬한 신경준 선생에게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지요.” 산경표> 산경표>
‘산(山) 사람’으로 산과 함께 한 김 회장의 노력은 <전북의 100대 명산을 가다> , <모악산의 역사와 문화> , <완주 명산> , <임실의 산과 강> 과 이번 <장수의 산하> 등으로 결실을 보았다. 장수의> 임실의> 완주> 모악산의> 전북의>
김 회장은 “처음에는 70개의 산과 20곳의 하천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는데, 조사결과 126개의 산과 30개의 금강과 섬진강 유역의 하천을 비롯한 주변문화까지 섭렵한 930쪽의 방대한 책을 엮게 됐다”며 “일제가 왜곡한 장수지역 전통지리가 올바르게 정립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 14개 시·군의 산과 강을 집대성해서 <전북의 산하> 로 엮을 계획도 세운 김 회장은 임실 출신으로 전주상공회의소 기획관리실장, 전주시민대학 교수 등을 지냈으며, 현재 전북산악연맹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전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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