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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지정 결과’ 임박한 상산고, 입학설명회서 “자사고 유지 걱정 말라”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 취소 위기에 처한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2020년학년도 입학설명회가 열린 20일 학교 강당에서 참석자들이 학교에서 제공한 자료집을 보고 있다. 박형민 기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지정 취소 위기에 처한 전주 상산고등학교의 2020학년도 입학설명회가 열린 20일 학교 강당에서 참석자들이 학교에서 제공한 자료집을 보고 있다. 박형민 기자

교육부 장관의 최종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결과’ 발표를 앞둔 상산고등학교가 지난 20일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설명하는 입학설명회를 열었다.

상산고는 매년 9월 최종 입학전형 요강 발표를 앞두고 이맘때쯤 입학설명회를 열지만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 논란이 길어지면서 개최 여부를 고심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관심과 우려가 쏟아지고 있어 입학설명회를 통해 ‘자사고 유지’ 근거를 명확히 밝히고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학교 측 입장이다.

상산고의 내년 1학년 모집 정원은 360명이다. 2020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은 2019학년도와 거의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단, 사회통합 전형 선발 대상 비율을 기존 3%에서 5%로 높인다.

그 이유로 상산고는 “평가를 통해 더 나은 자사고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그동안 신입생의 3%를 사회통합 전형을 통해 선발하며 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이뤄왔다. 이번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10% 비율은 돼야 한다는 요구가 공식적으로 나왔다. 대부분 평가 항목에서 ‘매우 우수’·‘우수’ 평가를 받았지만, 지적사항을 수용해 운영 완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은 ‘상산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였다.

경기도 용인에서 온 김미정 씨는 “자녀가 지난 5월 상산투어를 신청해 다녀온 후 상산고의 교과 과정과 학교 분위기에 만족해 입학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되면 내부 혼란도 우려돼 걱정이다”고 말했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교육부 장관이 입법 취지를 무시한 교육감 재량권 일탈·남용에 동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교육부 장관이 자사고 지정 취소에 동의해도 학교가 즉시 행정소송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할 것이다. 수 차례 법률 자문을 거친 결과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고 행정소송도 승소할 것으로 판단돼 자사고 자격 유지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5일 특목고 등 지정위원회를 열어 상산고의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 여부를 심의한다. 교육부장관의 최종 동의 여부 발표는 이달 안으로 예상된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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