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전주예수병원 병원장으로 일반외과 김철승(54) 박사가 지난달 23일 취임한지 한달을 맞았다. 신임 김 원장을 만나 취임 포부와 향후 예수병원 운영방안 에 대해 들어봤다.
△병원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취임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떨리고 걱정이 앞서지만 예수병원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과 1400여 직원들이 기도로 응원하고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무겁지는 않습니다. 3년의 임기동안 전북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 유명 종합병원 병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습니다. 전북도민이 주인인 예수병원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감동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스스로 첫 직무 수행의 각오와 떨림이 임기 끝까지 변함이 없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대내, 외적으로 어려운 상황들이 예상되기에 지역주민의 많은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취임 슬로건을 ‘환자 제일주의’로 내걸으셨습니다. 이를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으신지요.
“예수병원은 지난해 정부에서 처음 실시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에서 전국 종합병원 중 상위권의 평가결과를 받았습니다. 예수병원은 전국 종합병원 중 환자권리보장 부문 2위를 비롯해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 전국 최고 수준의 환자중심 병원으로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시대적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적인 혁신으로 고객의 필요를 위한 충족을 넘어 다차원적인 환자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수병원의 모든 업무를 ‘진료중심의 환자 제일주의와 선교중심(Patient 1st, Jesus only)’의 기치 아래 운영하고자 합니다. 예수병원 직원들은 예수병원 설립자 마티 잉골드의 ‘내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줄 수 있게 하옵소서’라는 사랑의 정신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예수병원의 환자 제일주의는 다른 여러 병원들이 최근에 도입하고 있는 단순한 직업 윤리나 경영 측면의 슬로건이 아니라 예수병원의 오랜 전통인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에 담아 환자를 섬기는 것입니다.”
△예수병원도 응급실 과밀화 등이 심각하지 않습니까?
“예수병원은 최근 환자 만족도와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위해 진료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내·외부 시설 확충과 리모델링을 통해 예수병원이 새롭게 변모했다는 호평을 받고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예수병원은 넓고 쾌적한 주차시설과 육교를 신축해 고객을 위한 이용 편리성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민에게 보다 쾌적한 시설, 편리한 진료환경 제공하며 미래지향적인 환자중심의 편의를 위한 내, 외부 시설 확충과 개선을 도모해 호남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암센터 건축이 완공되면 암 치료와 간호간병서비스가 강화되고 특히 그동안 많은 응급환자로 인해 협소했던 응급센터 공간이 대폭 확장되어 지역주민의 응급의료서비스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병원업계에서 전공의 부족사태가 화두입니다. 예수병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만.
“지역병원 전공의 부족은 예견된 일입니다. 전공의들은 근무여건, 급여, 복지 등이 좋은 수도권 병원을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공의는 환자 치료를 일정 부분 담당하는 중요한 의료인력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지역 의료계가 처한 현실을 직시해 지역과 수도권 간 전공의 불균형 수급 원인분석하고 파행으로 점철된 현실을 바로 잡아 전공의 정원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병원은 이러한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예수병원은 우수 의료진 확보, 풍부한 임상경험과 체계적인 진료, 치료시스템과 뛰어난 수술, 시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서울의 대형 의료기관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병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예수병원만의 장점은 무엇이십니까?
“예수병원은 최근 심평원 의료 질적 평가에서 호남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4대 암 치료 전 부문 1등급, 호흡기질환 전 부문 1등급, 급성기뇌졸증치료 6회 연속 1등급 받아 우수한 병원으로 선정됐습니다. 지방 민간병원으로는 유일하게 5대 수술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5월에는 예수병원이 호남 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위암, 유방암 진료를 잘하는 1등급 병원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최근 ‘한국 최고 병원 TOP 100’을 선정, 발표했는데 예수병원은 전체 점수 80.4점을 획득해 ‘한국 TOP 100’ 병원 중 58위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예수병원은 지역민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 등 국내 최고의 지역 의료기관이라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예수병원 경영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예수병원의 내실경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싶습니다. 특히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올해는 무엇보다 우리 병원에 비용절감 등 효율적인 경영, 경영수지 개선을 통한 경영지표를 개선하고 충실한 재정 건전성을 준비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아울러 예수병원의 축적된 자산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예수병원의 핵심 가치인 진료와 봉사, 선교, 교육이 조화롭게 발전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전북일보 독자와 전북도민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예수병원이 그동안 지역사회에 중추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리나라 의학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예수병원과 함께해 주시는 전북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변혁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다른 하나는 정체성입니다. 저는 예수병원의 명예로운 사랑의 전통을 이어받아 예수병원 본질을 유지, 발전시켜 가면서 또다시 만들어 갈 예수병원의 미래 100년을 향한 발전의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사랑의 전통과 첨단 의술의 조화 속에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거점 병원으로서 지역민을 사랑의 손길로 섬기면서 세계 최고의 의료선교병원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예수병원이 의료와 봉사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병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더욱 큰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김철승 병원장은
김철승 병원장은 지난 1989년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이후 동대학에서 석사·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김 원장은 1989년 예수병원에서 입사해 인턴, 레지던트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01년에 외과 과장, 2004년에 기획조정실 차장 및 전산화추진 위원장, 2009년에 진료부장을 맡았고 지난 5월 23일에 예수병원 제24대 병원장에 선임됐다.
김 병원장은 직원들에게 업무적 부담을 덜어주고 솔선수범하며, 편하게 일을 하도록 하게 해주는 등 인간적인 면모로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다.
외과 중에서도 유방, 갑상선외과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있다. 특히 혈관, 이식 수술의 명의로 알려진 김 병원장은 대한혈관외과학회 이사를 맡고 있으며 동시에 30여 편이 넘는 논문저술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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