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표 지난 22일 최고위 불참 징계 시사했으나
대안정치, 24일 김대중 하의도 생가 최고위 불참 결정
“정동영, 당권파 힘 실어주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8월 초순 당권파와 별도로 하의도 워크숍, 토론 개최
워크숍 앞두고도 당권파와 별개로 정치활동 할 예정
민주평화당 내부에서 ‘한 지붕 두 가족’ 상태가 고착화되고 있다.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반당권파가 중심이 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는 워크숍이나 회의도 별도로 치를 모양새다. 사실상 분당(分黨) 열차에 오른 셈이다.
앞서 정 대표는 22일 당내 제3지대 구축을 목표로 결성된 대안정치를 ‘해당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안정치를 결성한 최고위원들 가운데 회의에 불참한 인사를 향해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의 결정으로 선출된 지도부에 맞서 계속 당무를 거부하는 행위는 명백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말씀드린다”며 징계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대안정치는 오는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 하의도 생가터에서 열리는 당 최고회의를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정 대표 등 당권파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안정치는 당권파와 별개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에 맞춰 8월 초순에 하의도에서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대안정치연대의 진로를 두고 논의를 할 계획이다.
워크숍을 앞두고도 계속 당권파와 별개로 정치행동을 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권노갑·정대철 상임고문 등 고문단과 오찬자리를 마련해 당 진로에 대한 의견을 듣고, 30일에는 국회 도서관 세미나실에서 ‘한국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주최한다.
정 대표 대신 다른 인물을 구심점으로도 내세웠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과거 국민의당 때도 안철수 대표에게 ‘우리는 물러가고 뒤에 서 있자고 했지만 실패했다”며“이번 대안정치에서는 (당 지도부 등 원로들은) 모두 뒤에 서 있고 유성엽 원내대표를 당 대표로 내세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본인이 원한다고 하면 자격을 갖춘 분이니까 대통령 후보로라도 추대를 해서 변화를 추구해볼 수 있다”며“안 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의 분당설에 대해서는 “아직 목표점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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