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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륙 카카오T바이크, 편리하지만 안전은?

23일 공유 전기자전거 카카오T바이크 300대 운용 시작
가속으로 인한 안전문제와 사고 위험성 높아
카카오 “추후 실태조사·모니터링 등 통해 개선 예정”

전주에서 카카오T바이크 운용 3일째 되는 25일 전주 신시가지 등 시내 곳곳 자전거들이 인도와 도로에 적치되어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에서 카카오T바이크 운용 3일째 되는 25일 전주 신시가지 등 시내 곳곳 자전거들이 인도와 도로에 적치되어 있다. 조현욱 기자

25일 오전 10시 30분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3가 상가 사이 인도, 검은색과 노란색으로 색칠된 전기 자전거 두 대가 서 있었다. 최근 전주에서 운영되기 시작한 ‘카카오 T바이크’였다.

기자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자전거에 부착된 QR(큐알)코드를 인식시키자 뒷바퀴에 있던 잠금장치가 풀리고 휴대전화에는 이용 시간이 측정되기 시작했다.

이 전기자전거는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지불수단을 선택한 후 자전거에 부착된 QR(큐알)코드를 인식시켜 사용한다.

이용 요금은 첫 15분에 1000원이며 이후 추가 5분당 500원이 가산된다. 이용 후 지정구역 외에 주차할 경우 2만원의 추가요금이 있다.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자 전기자전거의 동력으로 인해 급가속이 되면서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야 했다. 이후 몇 차례 가다서다를 반복한 뒤에서야 좀 익숙해졌다. 물론 헬멧 등 안전장비는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불안했다.

속도가 너무 느껴지는 바람에 인도로 가기는 힘들어 차도로 운행했지만 이도 쉽지 않았다.

보행자대기교통섬이나 각종 골목길 등에서 페달을 밟았을 때 순식간에 속력이 올라 차량과 사고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특히 도로 내 요철이 심할 경우 갑작스러운 주행 시 무게중심 잡기가 어려워 자칫 넘어질 뻔한 위기도 겪었다.

이날 기자가 약 20여 분간 4.37km를 주행하는 동안 전기자전거의 특성과 전주시 도로여건의 문제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전주에서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 T바이크가 운영됐지만 이 같이 안전과 주차, 도로여건 등의 문제가 산적해 행정과 경찰, 카카오측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카카오 T바이크는 페달과 전기모터를 활용하는 방식(PAS·Pedal Assist System)의 전기자전거로 지난 23일부터 전주에 300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날 기자가 운행하면서 느낀 점 뿐 아닌 다른 문제점은 전기자전거 이용 시 부상을 입을 경우, 기기결함문제가 아닌 개인 과실의 경우 보상이 힘들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 T바이크를 전주에서 시범운영 중이다”며 “관련 문제 중 전기자전거를 아무렇게나 적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현장 요원을 통해 수시로 모니터링 해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 속력과 보험 문제 등에 대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 최고속도를 시속 20km 이하로 제한을 걸어두었지만 이 또한 보완이 요구될 경우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며 “보험의 경우 법이나 규정에 의해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이용객에 강제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속적인 이용객들의 수요와 모니터링 등을 분석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에 대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전주시와도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많은 시민들이 공유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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