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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20억원대 보조금 사업자 선정 특혜 '논란'

23억 원 떡 가공사업 
시 "있을 수 없는 일" 일축
시의회, 선정 의혹 제기 목소리 높혀

익산시의회가 그간 수차례에 걸쳐 정부 보조금을 받아온 익산의 한 농업회사 법인이 올해 또다시 20억원대 정부 보조사업자로 선정되자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익산시는 공정한 공모절차를 거쳐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특혜의혹에 따른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날로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익산시의회 박종대 의원은 “몇년에 걸쳐 정부보조금을 수차례 받아왔던 한 농업회사 법인이 올해에도 23억원 규모의 보조사업자로 선정됐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 농업법인은 올해 익산시가 공모한 ‘RICE 가공 산업육성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23억원 규모로 국비 10억원과 시도비 4억원 등이 지원되는 이른바 ‘떡 가공 사업’이다.

시는 1차 공모에서 사업자 선정기준을 3년 이상인 법인이나 기업으로 한정했으나 해당 회사만 단독 응모하자 재 공모를 실시했다.

2차 공모부터 1년 이상으로 자격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하지만 4차 입찰까지 해당 회사만의 단독응모가 계속되면서 적격 사업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 회사는 3년이 되지 않았고 이 사실을 알고 1년으로 낮춘 것 같다”면서 “이 회사가 부도난 다른 회사를 인수해 3년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줄로 알고 공고를 냈다가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최종오 의원은 “여러 가지 잡음이 들린다. 해당 부서에서 잘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고, 소병홍 의원은 “공정성 시비가 있다”며 관련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앞서 문제의 회사는 지난 2009년 특화품목 육성사업으로 6억원, 2011년 밭작물 브랜드 지원산업 8억원, 2015년 기능성 쌀 개발상품 지원사업 2억1000만원, 2017년 수출 농식품 포장재 지원 250만원과 같은 해 라이스랩 지원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해 2억원, 2018년에도 같은 형태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2억원 등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쌀 생산량이 전국 4위에 해당하는 익산시는 쌀 활용방안을 위해 자체 발굴한 사업에 대한 공정한 절차를 밟았고, 특혜의혹은 있을 수 없다”면서 “자격 기준 완화는 농림부 지침에 따른 것이며 자격을 갖춘 업체가 10곳이 넘지만 한 곳만 응모해 선정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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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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