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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바른미래당, 제3지대 구상 두고 '동상이몽'

평화당 반당권파 대안정치, 정당해체 후 제3지대 빅텐트 구성
“바른미래 당권파 호남계 탈당하면 교섭단체 구성 가능”
바른미래 당권파 기존 정당 유지상태에서 대안정치 합류
“당권파 마찰 오신환 원내대표·유승민 등 이탈 가능성”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내홍에 휩싸인 상황에서 각 당 내부 정파들이 제3지대 신당창당을 두고 다각도로 교류를 지속하고 있지만 선호하는 창당 시나리오가 서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평화당 반당권파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의원들은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를 포함한 손학규 대표 측 당권파 의원들과 물밑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공식적인 접촉도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박주선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대안정치 출범기념 세미나 ‘한국정치 재구성의 방향과 과제’를 통해 제3지대 창당에 힘을 실었다. 특히 박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바른미래당은 미래가 없고 민주평화당은 사실상 궤멸상태”라며 “제3지대에 빅텐트를 쳐서 중도와 실용 민생노선으로 힘차게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 대안정치는 오는 5일 정동영 대표를 만나 최종요구안을 전달할 방침이다.

장정숙 대변인은 1일 전북일보와 통화에서 “대안정치 10명 의원들의 요구사항을 문서로 작성한 뒤 전달한 뒤 답변을 들을 예정” 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대안정치 주도로 제3지대 창당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평화당 내 대안정치와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생각하는 제3지대 창당 시나리오는 차이를 보인다.

대안정치는 당을 자체적으로 해체한 뒤 제3지대에 모여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일단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바른미래당 당권파, 박주선·김동철·주승용 등 호남계 의원 등과 제3지대에 모이면 원내교섭단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음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배재된 현역의원들과 무소속 의원까지 합류해 빅텐트를 구성하면 내년 총선에서 기호 3번을 꿰찰 수 있다는 것이다.

장 대변인은 “유성엽·박지원·천정배·장병완 4명의 중진의원이 주도적으로 신당의 구심점이 될 새로운 인물도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기존의 정당을 유지한 상태에서 대안정치 의원·무소속 의원 등이 당으로 들어오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럴 경우 당권파와 계속 마찰을 빚고 있는 오신환 원내대표·유승민계가 당에서 이탈하거나 한국당으로 복귀할 여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지난 2017년 국민의당이 분당될 때 대안정치 의원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안철수계도 한국당으로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권파 관계자는 “다만 탈당해서 신당창당을 해야 한다는 의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권파가 바른미래당 자체를 유지하려는 이면에는 당 자산문제가 걸려있다. 바른미래당 재산이 현재 80억원 규모인데 8월 15일 교섭단체 정당보조금까지 나오면 100억원에 육박하게 된다. 이 때문에 손 대표 등 당권파가 교섭단체와 보조금이라는 안정적인 기반을 내려놓고 ‘허허벌판’으로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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