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0 00:57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뉴스와 인물
일반기사

이영희 전북지방병무청장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 병역 실현에 앞장”

이영희 전북지방병무청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소감과 앞으로 청을 이끌어나갈 계획을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이영희 전북지방병무청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소감과 앞으로 청을 이끌어나갈 계획을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달 22일 병무청 사상 최초의 여성 지방병무청장인 이영희 청장(58)이 취임했다. 이 청장의 이름 뒤에는 ‘최초’란 말이 따라다닌다. 병무청 사상 최초로 9급 출신의 여성 고위 공무원 승진에 이어 지방병무청장 자리까지 오른 이 청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 전북지방병무청을 이끌어나갈 포부 등을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방병무청장으로 부임하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먼저, 전라북도 병무 행정의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공직의 많은 시간을 병무청 본청에서 근무하다 예향의 본고장인 전북의 기관장으로 부임하게 돼 감회가 남다릅니다. 전북지역의 병역자원을 관리하고 의무를 부과하는 등 그 중요성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저와 전북지방병무청 직원 모두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공존하며 보다 나은 병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9급 출신이시면서 최초의 여성 지방병무청장이신데요.

“공직생활을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정말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9급 출신, 최초의 여성 지방병무청장 탄생’이라는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정작 저는 병무청에서 일하면서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또는 ‘여성’이라서 ‘남성’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지는 않았습니다. 병무청 직원으로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 맡은 바 소임을 다 하다 보니 감사하게도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며 앞으로 전북의 병무 행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전북지방병무청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활기찬 조직으로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에 여전히 병역기피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병역의무를 이행하는데는 무엇보다 반칙과 특권이 없어야 합니다. 국민의 신성한 의무인 병역이 바로서야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병무청은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 병역’을 실현하기 위해 병역 이행의 첫 관문인 병역 판정검사를 종합병원 수준의 정밀검사 체계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7년 9월부터는 4급 이상 고위공직자·고소득자와 그 자녀, 운동선수, 연예인 등 사회 관심 계층에 대한 병적 별도관리 제도도 시행하고 있고 2012년 4월부터 병무행정 업무에 경험이 많고 전문지식을 가진 직원을 특별사법경찰로 임명해 병역면탈 범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병무청에서는 병역 면탈자를 예방하기 위해 병역 판정검사장에서 수검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사법경찰이 병역면탈 예방교육을 하고 있으며, 병무청 홈페이지 및 국민신문고에 병역 면탈자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방·단속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전북청에서 특별히 계획하시는 것들이 있으시다면.

“전북지방병무청 역시 ‘병역 면탈 행위는 반드시 색출된다’는 사회적 인식이 정착될 때까지 공정병역의 파수꾼으로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이용한 부당한 병역 면탈 행위를 예방함은 물론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문화를 조성하는데 전 직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전북지역은 아직 병역명문가의 배출이나 조례제정, 혜택 등이 저조합니다.

“병무청은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긍지를 갖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4년부터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역점사업으로 매년 추진해왔습니다. 2019년까지 전국적으로 5,381가문, 전북지역은 159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나 전북지역이 과거 취약보충역 해당지역으로서 현역판정을 받고도 방위복무를 한 경우가 많고 도내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돼 타지역과 비교해 병역명문가 선정이 저조한 것이 현실입니다. 병무청은 병역명문가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병역명문가 예우를 위한 협조를 통해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전국 17개 시·도와 90개 구·시·군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정 시행되고 있습니다.”

 

-전북청이 나름대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북청은 병역명문가 선정 방식의 변경(매년 1회→매월 1회 선정), 언론홍보, 유관기관 협조, 가두캠페인, 병무홍보주간 등을 통해 올해 역대 최고로 26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고, 더 많은 병역명문가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은 15개 중 8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자치조례를 제정 또는 추진 중에 있어 지속적으로 전북지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병역명문가 우대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밖에도 전국 760개, 우리지역 52개의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병역명문가가 각종 이용료 면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병역명문가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일보 독자 및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느 부모에게나 자식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저도 아들을 둔 부모로서 그런 소중한 존재를 군대에 보내야 하는 부모의 마음을 십분 헤아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에 보답하는 길은 바로 공정한 병역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병역처분을 하더라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병역면제를 받았다면 병역면탈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가 건강하지 못해 정당하게 면제받았다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병역을 이행하는 도내 의무자와 그 가족들이 조금의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발굴과 제도개선에 힘써 병역이 바로서는 것이 공정한 나라의 시작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공정 병역 실현에 매진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격려와 애정 어린 시선이 함께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영희 전북지방병무청장은

1961년생인 이 청장은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1980년 9급 공채로 공직을 시작해 2011년 병무청 병역자원국 병역조사과, 2014년 자원관리과, 2016년 병역공개과장, 2018년 현역모집과장 등 병무청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9급에서 시작해 병무행정의 기초부터 전문분야까지 업무에 탁월한 전문가이며 말단부터 시작해 지방청장 자리에까지 오르면서 조직내 신망이 두텁다. 특히 부드러운 친화력을 앞세워 조직의 업무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장점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엄승현 esh1578@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