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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풍남문 성벽 돌출…정밀안전진단 실시

지난 4월 10여 개 성벽 돌 2~3cm씩 돌출 현상 발견
전주시, 지난달 16일부터 안전펜스 설치 및 관람 제한
문화재청 최종 조사결과 보수 필요하면 해체 후 재준설 불가피

보물 제308호인 전주 풍남문 성벽에 균열과 돌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5일 전주시 문화재팀의 한 관계자가 앞으로의 대응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보물 제308호인 전주 풍남문 성벽에 균열과 돌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5일 전주시 문화재팀의 한 관계자가 앞으로의 대응 방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보물 제308호인 전주 풍남문(완산구 전동) 성벽 일부가 돌출돼 전주시가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관람을 제한하는 등 보호조치에 나섰다.

전주시는 일단 풍남문에서 열리는 타종행사 등 각종 행사를 중지한 후 문화재청과 정밀안전진단을 벌여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초기 대응과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시는 5일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자문결과 “풍남문 전면 우측 성벽 면석에 균열과 배부름(돌출) 현상이 발견돼 지난달 16일부터 성 주변에 제한 펜스를 설치하고 관람객의 관람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현재 풍남문 해당 성벽 면석 10여 개가 2~3cm씩 외부로 돌출돼 있는 상태로, 시는 면석 돌출을 2016년 문화재청 공동 정기조사 때 발견했다. 당시 풍남문은 ‘C등급’의 안전진단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시는 3년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올 4월 진행된 국가안전대진단에서 돌출이 더 진행된 것을 발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자문 및 긴급점검을 요청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10일 “성돌의 내부 길이가 있고 안쪽의 돌과도 맞닿아 급격한 이탈과 붕괴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나 정확한 원인 분석 및 보존방안 강구를 위해 정밀안전 진단용역을 실시하고 임시 보강조치가 필요하다”고 회신했다.

시는 일단 이 같은 돌출현상은 성벽 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가 보물에서 배부름 현상이 벌어진 것과 관련, 소유주체인 문화재청과 관리주체인 전주시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성벽 외부에는 방수를 목적으로 20년 전 쯤 발라놓은 에폭시(페인트 본드)가 군데군데 칠해져 있는데, 3년 전 안전진단을 받을 때 돌출현상이 발견됐지만 ‘C등급은 안전진단을 진행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자체 정밀안전진단 등 적극적인 조치없이 그대로 방치해 왔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특히 2016년 서편 종각 기둥의 뒤틀림 현상이 나타났는데도 각종 타종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3년 전보다 돌출 정도가 더 진행돼 이번에 조치를 취했다”면서 “3년 전부터 문화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요청했었으며, C등급의 경우 행사 자제나 제한 등의 근거가 없어 타종행사 등을 진행해 왔다”고 해명했다.

전북대 건축학과 남해경 교수는 “문화재청이나 전주시의 초기 대응이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한 뒤 “봄에 성벽을 봤는데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었다. 신속히 보수를 해야하고 성벽이라 거의 축성 수준으로 보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임시보강조치 설계용역과 정밀안전진단용역을 거쳐 보수공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서는 해체 후 재축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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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남문 #호남제일성 #성벽돌출심각 #성벽틈에본드
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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