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일본의 조치에 분노” 일본에 NO(怒)하는 시민들

8일 전북겨레하나, NO(怒)하는 시민캠페인 진행

8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NO 아베 시민캠페인'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아베 일본 총리 얼굴이 새겨진 입간판에 물풍선을 던지고 있다. 조현욱 기자
8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NO 아베 시민캠페인'이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아베 일본 총리 얼굴이 새겨진 입간판에 물풍선을 던지고 있다. 조현욱 기자

“NO 아베!, 경제보복 중단하라”

8일 오전 11시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경기전 광장. 전북겨레하나 회원 10여 명이 ‘아베 때문에 노(怒)할 때 , 함께 모여 NO행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시민들과 함께 시민캠페인을 벌였다. 도내에서는 일본경제보복 조치이후 처음 열리는 민간주도 행사였다.

단체가 캠페인을 벌이는 동안 바로옆 가로 1m, 세로 2m 정도 되는 간이 플라스틱 책상에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해결 촉구 서명을 받는 종이들이 놓여있었고 그 옆에는 ‘NO 1919-2019 반드시 이기자!’, ‘일본은 지금 당장 사죄하라’라는 문구가 담긴 스티커와 ‘NO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의 차량용 스티커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주최 측 전북겨레하나 회원 김정희씨는 아베 총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일제는 평화로운 이웃 나라를 침략하여 주권을 빼앗고 경제를 수탈하였으며 수많은 민중을 억압하고 착취했다”며 “그러나 당신(아베 총리)은 뻔뻔한 그 입으로 강제징용도 성노예 범죄도 없었다고 말하며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기는커녕 치졸하게도 우리나라 기업과 시민들을 상대로 경제침략을 자행 한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무도한 불법 행위를 멈추고, 한일 갈등을 부추기는 경제 침략 행위를 중단하고 피해자들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배상하라”며 “이 길을 끝내 거부한다면 당신은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체가 아베 총리를 향해 편지를 낭독하고 있는 중에도 시민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설문에 참여했다. 한 시민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아베 총리 사진에 스티커를 붙였다 떼며서 사진을 일부러 지저분하게 했다.

낭독 이후 시민들은 아베가 그려진 나무판자에 물풍선을 던지며 아베에 대한 분노도 표출했다.

시민 이수빈씨(21·여)는 “아베 총리의 경제 보복 조치가 정말 부당하고 분노한다”며 “물풍선을 던짐으로써 잠시나마 일본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시 최고 기온 34도 뙤약볕 아래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1시간 가량 이어진 행사장을 떠나지 않았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은 아이에게 이날 캠페인의 의미를 이야기해주고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학생 유예민씨(20·여)는 “일본의 이러한 조치는 결국 자국에도 큰 타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우리나라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임정우씨(26)도 “더욱 많은 시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분노했으면 한다”며 “이러한 공감과 분노가 우리나라를 지킬 힘을 길러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성희 전북겨레하나 사무총장은 “많은 시민들이 일본 정부의 폭주에 화가나 있다”며 “이 분노를 함께 표현하고 나누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이윤영 동학혁명연구소장은 전주시 완산구 전동 풍남문 광장 인근에서 상투를 틀고 평민 복장 차림으로 동학의 보국안민(輔國安民) 정신을 이어 일본의 경제침략을 이겨내자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엄승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