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10명, 12일 탈당 예고
유성엽 “제3지대 신당 창당 위한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정동영 당 대표와는 막판 협상 여지…“탈당 원치 않는다”
민주평화당이 창당 1년 반 만에 제3지대 신당 창당 내분 봉합 실패로 분당 절차를 밟아 나가게 됐다.
평화당 제3지대 신당 창당 모임이자 반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는 8일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민주평화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12일 오전 11시 전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결행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창당한 지 1년 반 만에 당을 떠나게 돼 마음이 좋진 않다”면서도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정치는 줄곧 정동영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해왔다. 앞서 유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정 대표를 만나 거듭 사퇴해달라고 요구했고, 지난 5일에는 대안정치차원에서 결단을 촉구하는 최종 요구안을 전달했다. 그러나 정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불발됐다.
다만 대안정치는 오는 12일 예정된 탈당 기자회견 전까지 정 대표와 막판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유 원내대표는 “오늘 탈당 입장을 밝혔지만 궁극적으로 탈당이 안되기를 바란다”며 “인터벌(여유)을 둔 것은 정 대표에게 재고를 촉구하고 기회를 드리는 의미도 담겼다”고 여지를 남겼다.
평화당은 현재 소속 국회의원 14명과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주현·장정숙 의원까지 합하면 의원수가 모두 16명이다. 이 가운데 탈당의사를 밝힌 의원은 유 원내대표, 김종회·박지원·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10명이다. 여기에 대안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김경진 의원도 탈당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른미래당 당적인 장 의원은 탈당계가 아닌 당직사퇴서 제출로 탈당 움직임에 합류한다.
대안정치는 오는 12일 탈당을 결행한 이후 국회 비교섭단체로 등록한 뒤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당이 만들어질 때까지 임시대표는 유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유 원내대표는 “철저하게 모든 사람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의 밀알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며 “현역 국회의원이 아니라 외부 인사가 대표를 맡아야 상징성이 있으며, 새로운 인물 영입 과정에서 대표로 염두에 둔 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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